한국 진출 준비하는 BYD
의문의 신차 포착돼 눈길
가격, 디자인 놀라운 수준
BYD 전기차의 존재감이 날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 곳곳으로 발을 넓힌 BYD는 올해 들어 11월 기준 376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테슬라를 사상 최초로 제쳤으며, 올해 누적 판매량은 포드, 혼다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 전기차 시장 진출도 점점 가시권에 들어와 주목받는 중이다.
요즘은 국내 출시가 유력한 BYD 전기차들이 도로에 종종 출몰하고 있다. 최근에는 BYD 엠블럼이 붙은 의문의 SUV가 포착돼 눈길을 끈다. 중국차에 대한 그동안의 인식과 달리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는 반응이 나오는 중이다. 해당 차량이 어떤 모델인지 살펴보고 국내 출시 가능성을 가볍게 짚어봤다.
BYD ‘송’ PHEV 사양
준중형~중형급 크기
9일 네이버 카페 ‘남자들의 자동차’에는 BYD ‘송’의 사진이 올라왔다. 송은 지난 2015년 처음 출시된 크로스오버 SUV로, 사진 속 차량은 작년 출시된 송 플러스 후기형으로 확인된다. SUV의 실루엣을 갖췄지만 공력 성능을 우선시한 듯 날렵한 전면부가 속도감을 더한다. 헤드램프는 일체형 모듈이지만 분리형처럼 보이는 독특한 디자인이 적용됐다.
송 플러스의 차체 크기는 전장 4,775mm, 전폭 1,890mm, 전고 1,670mm, 휠베이스 2,765mm로 국산차 기준 준중형~중형 SUV에 해당한다. 송 플러스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와 전기차 모두 판매 중이다.
이번에 포착된 차량은 PHEV 사양으로 BYD가 자체 개발한 구동 시스템인 ‘DM-i’가 탑재됐다.
쿠페형 노린 듯한 후면부
실내 고급화 신경 쓴 모습
후면부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수평형 라이트 스트립이 눈길을 끈다. 범퍼 양측면의 통풍구에서 시작되는 엣지 라인이 테일게이트까지 이어지며, 사다리꼴 스키드 플레이트가 시각적 안정감을 더한다. 테일게이트 각도는 쿠페형 SUV의 느낌을 노린 듯하다. 뒷유리 면적은 동급 SUV에 비해 다소 좁아 보인다.
실내는 BYD 패밀리룩이 반영됐다. 가로세로 회전을 지원하는 15.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가 존재감을 드러내며, 크리스탈 소재의 스틱형 변속 셀렉터가 적용됐다. 대시보드를 기점으로 블랙, 베이지 투톤 컬러가 적용됐다. 센터 디스플레이 양쪽의 하이그로시 패널이 도어 트림까지 연결돼 고급감을 더한다.
완충 시 970km 달린다
가격은 2천만 원 중반대
송 플러스 PHEV 사양은 최고 출력 110마력을 발휘하는 1.5L 4기통 자연흡기 엔진과 197마력의 전기 모터가 합을 맞춘다. 세부 사양에 따라 전기 모터만으로 110~150km를 달릴 수 있으며, 1회 충전 및 주유로 복합 970km 주행 가능하다. 복합 연비는 현지 기준 19.6km/L에 달한다. 판매 가격은 현지 기준 13만 5,800위안(약 2,670만 원)부터 시작한다. 스포티지, 투싼보다 큰 데다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사양임에도 100~200만 원 저렴하게 시작하는 셈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BYD 공식 딜러사 하모니오토그룹은 서울 강서에 이어 용산에 2호 전시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내년 1월을 목표로 하며, 보급형 전기차인 아토 3와 돌핀, 씰을 우선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에 포착된 송 플러스가 국내 인증을 목적으로 들여온 차량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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