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비주얼의 튜닝카
머스탱에 뭘 했길래?
차주 정체가 더 놀랍다
상징적인 머슬카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포드 머스탱. 국내에서도 판매 중인 해당 차량은 60여 년에 달하는 역사만큼 튜닝 데이터도 방대하다. 그래서 어지간한 튜너는 머스탱 전용 부품을 꼭 취급하며, 튜닝카 박람회에서는 규모를 불문하고 다양한 콘셉트의 머스탱 차량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최근 포착된 한 차량은 이걸 과연 머스탱이라고 볼 수 있을지 혼란을 유발한다. 전면부에 머스탱의 모습이 남아 있지만 거대하고 껑충한 차체를 비롯한 나머지 요소는 너무나도 낯설다. 기괴하기도 한 비주얼에 “차주가 누구냐”는 반응도 나오는 상황. 이 차가 만들어진 과정과 소유주 모두 놀라움을 자아낸다.
램 픽업트럭에 머스탱 융합
아랍 왕족의 의뢰로 제작돼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를 모으는 해당 차량은 사실 머스탱이 아니다. 닷지 램 픽업트럭의 섀시에 머스탱의 차체를 얹은 튜닝카로 둘의 이름을 합친 ‘램머스(Rammus)’라는 별명이 붙었다. 램머스는 몇 년 전 아랍에미리트의 한 왕족이 현지 자동차 디자이너 후세인 알바갈리(Hussain Albagali)에게 의뢰해 제작됐다.
해당 왕족은 2015년형 머스탱을 1920년대의 초호화 쿠페 스타일로 꾸며달라는 기이한 주문을 했다고 한다. 지난 2017년 램머스의 렌더링이 공개됐으며, 7개월여의 개조를 거쳐 모습을 드러냈다. 제작 과정 사진을 살펴보면 램 픽업트럭의 사다리형 프레임에 머스탱의 차체가 그대로 올라갔음을 알 수 있다.
1920년대 복고풍 강조
소프트탑 여전히 작동
머스탱의 전면부는 램 픽업트럭의 전장에 맞게 연장됐으며, 높이 차이는 추가적인 바디 패널과 오버 펜더 적용으로 해결했다. 재료가 된 머스탱은 컨버터블 사양으로, 여전히 소프트탑 작동이 가능하다고 한다. 넓어진 양쪽 프런트 펜더에는 각각 스페어 타이어를 탑재하면 1920년대의 복고풍 느낌을 살렸다.
뒷모습은 훨씬 기이한 모습을 갖췄다. 머스탱의 후면부가 마치 녹아 붙기라도 한 듯 어정쩡한 높이에 있으며, 그 아래에는 거대한 뒤 범퍼와 견인 고리가 위치했다. 맞춤 제작된 뒤 펜더는 사고 시의 수리 비용이나 정비 용이성을 고려하지 않은 듯 범퍼와 일체형으로 만들어진 모습이다.
사륜구동 시스템이 그대로
제작 비용은 얼마였을까?
파워트레인은 머스탱이 아닌 램 픽업트럭의 부품이 그대로 적용됐다. 6.4L V8 헤미 엔진이 자동변속기와 맞물렸으며, 사륜구동 시스템 역시 남아있다. 차체가 워낙 기형적으로 확장된 만큼 엔진룸 내부 공간은 바닥이 보일 정도로 여유가 있다. 전면부 양쪽 모서리에는 차량의 크기를 가늠하기 위한 안테나 형태의 막대가 추가됐다.
램머스의 제작 비용에 대해선 알려진 바 없다. 하지만 모든 것을 가진 것과 다름없는 아랍에미리트 왕족의 재력을 생각하면 상당한 수준의 비용이 들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제발 AI 이미지라고 해줘”. “돈이 썩어 돌면 이런 것도 만드는구나”. “진짜 기괴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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