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남 전기차 브랜드 빈패스트
지난해 출시한 소형 전기차 VF3
G바겐 닮은 디자인에 국내서도 화제
현대차 캐스퍼 모델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전기차 모델이 다시금 화제다. 해당 모델이 화제가 된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자동차와는 거리감이 좀 있는 베트남에서 만들어진 모델이란 점 때문이다.
동남아 국가로 여행을 떠나본 적이 있는가? 동남아권 국가를 처음 방문하는 이들이 공통적으로 놀라는 광경이 하나 있다. 바로 줄지어 다니는 무수한 수의 오토바이다. 그중 베트남은 가히 오토바이의 왕국이라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많은 편이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낮은 소득 수준이겠다. 베트남의 1인당 GDP는 4,649달러로, 3만 6,024달러의 한국과 비교해보면 확실히 낮은 편에 속한다.
낮은 GDP는 베트남 국민들로 하여금 비싼 자동차 대신 값싼 오토바이를 선택하게 만들었다. 그렇다고 베트남이 자동차 산업에 아예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은 아니다. 놀랍게도 베트남 역시 자국 자동차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 대기업으로 유명한 빈 그룹의 빈패스트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2017년 설립 이후 현재는 전기차 전문 브랜드로 거듭나게 된 빈패스트. 이들의 모델 중 가장 눈에 띄는 모델이 하나 있으니, 바로 VF3다.
귀여운 디자인이 눈길 끄는
빈패스트의 경형 전기 SUV
빈패스트의 VF3는 디자인부터 상당히 눈에 띈다. 작고 앙증맞은 크기에 꽤 귀여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차체 실루엣은 전체적으로 각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덕분에 어느 정도 강인한 모습을 가짐과 동시에 실내 공간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크기가 작다 보니 2도어 형식을 가지고 있다.
실내는 매우 심플하다. 운전석에 계기판은 없고 중앙 디스플레이에 모두 통합되어 있으며, 센터패시아에는 공조 버튼과 비상등 정도로 물리 버튼을 최소화했다. 뒷좌석은 존재하긴 하지만 사실상 짐칸 수준으로 봐야하는 것이 맞겠다.
빈패스트 VF3
그 스펙은 어떨까?
VF3의 스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전장 3,190mm, 전폭 1,679mm, 전고 1,652mm, 휠베이스 2,075mm로 전장과 휠베이스는 모닝 보다 훨씬 짧고 전폭은 훨씬 넓다. 전고의 경우 현대차 캐스퍼 보다 더욱 높다.
전기모터는 41마력, 11.2kg.m을 발휘하는 싱글 모터가 후륜에 탑재되어 있으며,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215km를 주행할 수 있다. 10~70% 충전하는데 36분이 걸리며, 0-50km/h 가속 성능이 5.3초라고 한다.
한화로 1천만 원대
국내 출시는 어려운 모델
VF3는 베트남 현지에서 2억 9,900만동부터 시작한다. 한화로 단순 환산하면 1,707만 원이다.
초소형 전기차다 보니 그 격은 꽤나 저렴한 편이다. 원래는 내수 시장 위주로 공략하려 했던 모델이지만, 현재는 전략을 바꿔 인도네시아, 필리핀에도 내놓은 상황이다.
한국에서도 해당 모델을 보고 싶다는 말은 많다. 하지만 이는 실질적으로는 어렵다.
가격은 저렴한 편이지만 국내에 파는 다른 초소형 전기차와 다르게 해당 모델은 전폭 때문에 경차 혜택을 받지 못한다. 국산차 중 비슷한 사례를 갖는 모델로 캐스퍼 일렉트릭이 있다.
크기를 키우고, 그에 따라 주행거리도 늘린 캐스퍼 일렉트릭이 가격은 비싸도 확실한 경쟁력을 갖는다.
반면 철저하게 베트남 사정에 맞춰 개발된 해당 모델은 비록 가격은 저렴하더라도 국내 소비자를 만족시킬만한 상품성을 갖추지 못했다.
무엇보다 품질이 매우 좋지 않은 편이다. 오죽하면 품질로는 오히려 중국산이 더 낫다고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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