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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수막현상 모르면 사고
100원짜리로 마모 자가 진단 가능
공기압도 제동거리에 영향 미쳐

장마철 출퇴근길마다 쏟아지는 빗줄기에 운전자의 긴장감도 높아진다. 통계청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장마철에는 교통사고 발생률은 평상시 대비 23% 이상 높다. 특히 젖은 노면에서는 제동거리가 마른 도로에서보다 최대 1.8배까지 길어진다.
평소대로 브레이크를 밟았다가는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데이터에 따르면 젖은 도로에서의 교통사고 치사율은 마른 도로보다 약 1.5배 높았다. 빗길 교통사고는 발생률뿐 아니라 치사율까지 높다.
수막현상, 속도 높을수록 위험 급증

빗길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바로 ‘수막현상’이다. 이때 운전자는 제동이 거의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사고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 수막현상은 도로와 타이어 사이의 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여, 차량이 미끄러지는 것을 말한다.
강우량과 도로 상태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주행 속도가 높을수록 수막현상의 위험성은 커진다. 특히 시속 80km 이상에서는 발생 확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오래된 도로나 배수 시설이 미비한 구간에서는 위험이 한층 더 진다. 수막현상이 느껴질 경우, 주행 속도를 낮춰야 한다. 무리하게 핸들이나 브레이크로 제동하려 하면 차량이 도로 밖으로 이탈할 수 있다.
타이어 트레드 관리 소홀, 제동력에 치명적

빗길 안전 운전에 있어서, 타이어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한국타이어의 실험에서는 젖은 도로에서 시속 100km 이상으로 주행하다 급제동할 경우, 타이어의 홈 깊이에 따라 제동력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홈 깊이가 1.6mm로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는 7mm인 새 타이어보다 제동거리가 거의 두 배 가까이 길었다. 시속 80km 코너링에서도 마모가 심한 타이어는 도로를 이탈하기까지 했다.
타이어 트레드 홈의 깊이가 적정 수준일 때, 물이 빠르게 배수되어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사고 위험을 줄이려면 홈 깊이가 3mm 정도일 때 교체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많은 운전자가 법정 마모 한계선인 1.6mm에 도달할 때까지 교체를 늦춘다.
트레드의 마모 정도는 100원짜리 동전이나 카드를 이용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동전을 홈에 거꾸로 넣어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절반 가까이 드러나면 당장 교체해야 한다. 또한, 신용카드 두 장(두께 약 1.6mm)과 비교해 보면 타이어가 마모 한계선에 근접했는지 가늠할 수 있다.
공기압도 제동거리에 영향

타이어 공기압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공기압이 10% 부족하면 접지 면적이 넓어져 배수 성능이 떨어지고, 제동거리가 최대 8m까지 늘어난다. 반대로 공기압이 너무 높아도 접지력이 저하되어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다만 장마철, 특히 시속 100km 이상으로 고속주행할 때는 타이어 공기압을 적정 수준보다 10% 정도 높이는 것이 좋다.
휴가철을 앞둔 지금, 타이어 점검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마모 정도와 공기압 등 타이어의 상태를 미리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운전자뿐 아니라 가족과 동승자를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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