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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에서 드라이버까지 넘나든 스타들
르망 24시부터 포뮬러 원까지
모터스포츠에 진심이었던 5인

최근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영화 <F1> 속 브래드 피트가 분한 ‘소니 헤이스’는 단순한 연기를 넘어 실제 F1 팀과 협업하며 레이스카를 모는 모습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스크린 밖에서도 배우가 레이스카를 직접 조종하는 장면에 열광하는 것은, 액션과 속도라는 두 가지 본능적인 매력이 스크린을 통해 현실로 튀어나온 듯한 강렬한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브래드 피트처럼 단순히 영화 촬영을 위해 트랙에 선 배우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할리우드에는 배우라는 직업을 넘어, 프로 테스트 드라이브부터 실제 국제 레이싱 대회 출전 경력까지 쌓으며 ‘진짜 레이서’로 인정받은 스타들이 존재한다. 이들에게 연기와 레이싱은 모두 ‘극한의 집중력과 몰입’을 요구하는 예술이었다.
폴 뉴먼 : 르망을 제패한 ‘영원한 레이서’


폴 뉴먼은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레이싱 배우’로 꼽힌다. 그는 영화 <위닝(Winning)>(1969)의 촬영을 계기로 레이싱에 입문했으며, 단순한 취미를 넘어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30년 이상 꾸준히 모터스포츠에 헌신했다. 그의 레이싱 커리어 중 가장 빛나는 순간은 1979년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포르쉐 935를 몰고 종합 2위를 차지한 기록이다. 이 외에도, 1995년에는 70세의 나이로 롤렉스 24시 내구 레이스에 출전하여 최고령 완주 기록을 세웠다. 그는 배우이자 드라이버였으며, 나아가 ‘Newman/Haas Racing’ 팀을 직접 운영하며 모터스포츠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스티브 맥퀸 : 쿨함의 화신이자 속도의 철학자


스티브 맥퀸은 ‘쿨(Cool)의 화신’으로 불렸으며, 스크린 안팎에서 실제 레이싱에 미친 배우로 가장 유명하다. 영화 <르망(Le Mans)>(1971)에서는 대역을 거의 쓰지 않고 직접 대부분의 고속 드라이빙 장면을 소화했으며, 영화의 리얼리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실제 르망 24시 레이스에서 촬영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12 Hours of Sebring 등 다수의 실제 대회에 출전하며 프로 드라이버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맥퀸에게 속도와 자동차는 연기 이상의 ‘자유와 도전’을 상징하는 철학이었으며, 그의 레이싱 열정은 지금까지도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다.
패트릭 뎀시 : “내 꿈은 배우가 아니라 레이서였다”


미국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의 ‘맥드리미’로 잘 알려진 패트릭 뎀시는 현재까지도 프로급 드라이버로 활동하고 있는 현역 레이서다. 그는 “내 꿈은 배우가 아니라 레이서였다”고 공공연히 밝혔으며, 실제로 Dempsey Racing이라는 자신의 팀을 운영하고 있다. 포르쉐 드라이버로 활동하며 모터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르망 24시에 여러 차례 참가했고, 데이토나 24시 같은 권위 있는 내구 레이스에도 꾸준히 출전했다. 심지어 2015년 르망 24시 GTE-Am 클래스에서는 포디움에 오르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톰 크루즈 : 스턴트만큼 트랙에 진심인 액션 스타


대부분의 위험한 스턴트 장면을 직접 소화하는 것으로 유명한 액션 배우 톰 크루즈는 자동차 액션 역시 예외가 아니다. 그는 영화 <폭풍의 질주(Days of Thunder)>(1990) 촬영을 계기로 레이싱에 깊이 빠져들었으며, 실제로 나스카(NASCAR) 테스트 드라이브를 경험했다. 또, 단순한 체험을 넘어 레드불 F1 팀의 초청을 받아 전 F1 드라이버인 데이비드 쿨사드의 코칭 하에 데모 주행을 선보인 적도 있다. 크루즈는 트랙에서도 최고 속도와 극한의 상황을 즐기는 그의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로완 앳킨슨 : 미스터 빈의 가면을 벗은 진정한 자동차 애호가


코미디 드라마 <미스터 빈>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로완 앳킨슨은 열렬한 자동차 수집가일 뿐만 아니라, 모터스포츠에 대한 깊은 열정을 가진 진정한 레이서다. 그는 특히 빈티지 레이싱카에 대한 애정이 깊으며, 1998년부터 영국의 유명 모터스포츠 행사인 굿우드 리바이벌(Goodwood Revival)에 꾸준히 참가해왔다. 1964년식 포드 팔콘부터 오스틴 A35까지 다양한 클래식 레이싱카를 주행했으며, 1980년대 후반에는 르노 5 터보 원메이크 시리즈에 2시즌 동안 출전하며 프로 경력을 쌓기도 했다. 그의 레이싱 활동은 그가 카메라 밖에서 얼마나 속도와 기계에 진심인지를 보여준다.

브래드 피트의 영화 <F1>은 허구의 드라마 속 이야기지만, 위에 소개된 배우들이 걸어온 길은 현실의 트랙이었다. 이들은 배우로서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카메라 대신 엔진 소리가 가득한 극한의 환경에서 자신들의 열정을 시험했다.
배우이자 드라이버였던 그들의 모습은 단지 ‘속도에 대한 욕망’을 넘어, ‘자신이 사랑하는 일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삶의 리듬을 스스로 개척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연기를 멈추면 레이스 슈트를 입고 차를 몰았던 이들의 이야기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또 다른 진실한 단면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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