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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뉴스룸 람보르기니 전설의 V12 쿤타치.. 50주년 기념하며 독점 이미지 제공

람보르기니 전설의 V12 쿤타치.. 50주년 기념하며 독점 이미지 제공

이정현 기자 조회수  

람보르기니-쿤타치
람보르기니 쿤타치 LP400 / 사진 제공 = ‘람보르기니’

람보르기니 V12 미드십 슈퍼카인 쿤타치(Countach)가 올해로 등장 50주년을 맞았다. 1974년 3월, 이탈리아 산타가타 볼로냐에 위치한 람보르기니 본사에서 첫 생산이 시작된 쿤타치는 슈퍼카 역사에 큰 획을 그은 전설적인 모델이다.

쿤타치는 람보르기니가 역사상 처음으로 차체를 ‘인하우스’로 제작한 모델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람보르기니 업홀스터리(Upholstery) 부서에서 실내를 직접 제작한 첫 번째 차량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람보르기니는 수작업으로 패널을 제작하고 차체를 조립하는 전통을 확립했다.
이는 오늘날에도 진정한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올해로 쿤타치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독점 이미지를 아카이브를 통해 공개했다.
사진에는 쿤타치 LP 400이 탄생한 생산 라인이자 람보르기니 레부엘토가 생산되는 공장의 모습이 담겼다.

라니에리 니콜리 람보르기니의 최고 제조 책임자는 “쿤타치가 탄생한 곳에서 여전히 슈퍼 스포츠카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이후로 생산은 근본적으로 변화했으며, 오늘날의 생산은 1974년과는 매우 다르지만, 여전히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며 작업자의 수작업 기술과 최고의 기술을 결합해 이른바 ‘마니파투라 람보르기니 넥스트 레벨’을 탄생시켰다”며 설명했다.

1971년 3월 11일 제네바 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첫선을 보인 람보르기니 쿤타치 LP 500은 즉각적인 성공을 거두며 양산화 결정이 순조롭게 내려졌다.
여러 프로토타입과 3년간의 개발 및 강도 높은 도로 테스트를 거쳐 생산 모델인 쿤타치 LP 400을 완성했다.

사진 제공 = ‘람보르기니’

이 과정에서 산타가타 볼로냐에서는 쿤타치를 생산할 라인이 만들어졌다.
이는 람보르기니 역사상 최초로 차체를 자체적으로 제작하는 혁신적인 방식이었다.
이전에는 기계 부품은 람보르기니에서 생산하고 차체는 외부 코치빌더가 제작한 후 본사 산타가타 볼로냐 공장에서 프레임 및 기계 부품과 조립해 총 두 곳에서 제작되는 방식이었다.
차체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기로 한 결정은 회사의 성장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최초의 람보르기니 생산 공장은 1963년에 착공해 1966년에 완공됐다.
1만2000㎡의 면적으로, 기어박스와 디퍼렌셜을 자체 생산하기 시작한 시기에 완공됐다.
공장에는 생산 공간, 사무실, 테스트실, 서비스 작업장 등이 있었다.
엔진, 기계 부품과 자동차 조립을 위한 두 개의 생산 라인이 가동됐다.

1968년 10월 18일에는 3개 동의 건물이 추가돼 공장의 면적이 3500㎡ 확장됐다.
현재 공장의 면적은 34만6000㎡로 확장됐으나, 제1 쿤타치 조립 라인은 그대로 남아 있다.
현재는 작년 선보인 람보르기니 V1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카 레부엘토(Revuelto)를 생산하고 있다.

쿤타치를 제작하던 시절의 소규모의 조립 라인에서는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졌다.
나무 템플릿에서 두드려 제작된 차체 패널은 나무 템플릿에 맞춰 용접됐고, 차체 금형에 맞춰 조정됐다.
미가공 알루미늄으로 된 전체 차체는 이러한 조정을 거친 뒤에야 프레임과 결합돼 산업용 트롤리 위에서 나머지 조립 단계를 거치며 완성됐다.

인테리어 역시 초기에는 외부 업체를 통해 공급받은 뒤 피팅과 조립만 공장에서 이뤄졌다.
하지만 이후 점차적으로 가죽 실내 장식과 스티칭까지 완전히 자체적으로 운영하게 되었다.
이는 현재 람보르기니의 고객맞춤형 서비스인 애드 퍼스넘 프로그램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쿤타치는 16년 동안 1999대가 생산됐다. 이후에도 11년 동안 2903대의 디아블로, 9년 동안 4000대의 무르시엘라고, 11년 동안 1만 1000대의 아벤타도르 같은 후속 모델들이 생산됐다.
쿤타치와 최신 모델인 레부엘토는 V12 엔진을 차체 뒷편에 세로로 장착하는 레이아웃을 공유한다.
레부엘토에는 배터리 팩도 장착되어 변속기가 V12 엔진의 뒤쪽으로 이동했다.
람보르기니 V12엔진 차량의 상징이자 쿤타치에서 처음 선보였던 ‘시저 도어’도 그대로 계승했다.

역대 모든 쿤타치 모델은 각기 다른 특성과 변화로 람보르기니의 발전을 보여준다.
‘페리스코피오(잠망경)’라는 별명을 가진 첫 번째 쿤타치 LP 400(1974~1978년)은 152대가 생산됐다.
이 차량은 확장되지 않은 펜더와 후방 시야를 위한 중앙 홈을 포함해 독특한 루프 디자인이 특징이었다.

이후 LP 400 S(1978~1982년, 235대 생산)는 캐나다의 람보르기니 팬 월터 울프가 람보르기니에 의뢰한 스페셜 LP 400에서 직접 파생된 모델이었다. 이 모델은 피렐리 저편평비 타이어, 와이드 휠 아치, ‘전화 다이얼’ 형태의 휠, 전면부 아래에 위치한 에어로 파츠가 장착됐다. 5000 S(1982~1984년, 323대 생산)는 V12 엔진의 배기량이 4.8L로 늘어났고, 콰트로발볼레(1985~1988년, 631대 생산)는 각 실린더에 4밸브 타이밍 시스템이 적용된 5.2L 엔진을 담는 데 필요한 후드의 ‘혹’이 시각적인 특징이었다.

쿤타치 25주년 기념 모델(1988~1990년, 685대 생산)은 에어로 파츠를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리어 펜더의 공기 흡입구와 후드 등의 일부 패널도 변경되었으며, 처음으로 카본 파이버로 제작됐다.
쿤타치의 성공은 오랫동안 이어졌고, 미국 시장에서 쿤타치의 판매를 위한 형식 승인을 받은 덕분에 마지막 두 버전이 가장 많이 생산될 수 있었다.

람보르기니 관계자는 “쿤타치는 판매 기간 동안 1970년대 중반부터 1990년까지 수십 편의 영화에 등장하며 전설적인 슈퍼 스포츠카 브랜드로서의 람보르기니를 구축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며 “50년이 지난 지금도 쿤타치는 람보르기니의 혁신과 전통을 대표하는 모델로 기억되고 있으며, 현재에도 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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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기자
Leejh@newauto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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