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출시한 액티언, 판매량은
월평균 천 대도 안 돼, 대체 왜?
인기는 많아도 아쉬운 기업 행보
액티언은 KGM에서 지난해 출시한 토레스 기반 쿠페형 중형 SUV다. 사전 예약 개시 하루 만에 1만 6천 대를 기록하며 토레스(1만 2,384대)를 뛰어넘어 KGM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구매 당시 가격의 일정 비율만큼 잔존가치를 보장하는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 ‘액티언 슈퍼 보장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이후 판매 시작을 하기도 전에 최종 계약 1만 3,127대를 기록하며 KGM은 빛을 볼 날들만 남은 듯 보였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높았던 것인지 출시 이후 6개월간 월평균 판매량은 천 대도 미치지 못했다. 왜 이렇게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는지 분석해 보도록 하자.
그랑 콜레오스 경쟁 모델?
그러나 백전백패 느낌 물씬
액티언의 출시 시점에 가장 강력한 경쟁 모델도 함께 출시 됐으니, 바로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다. 그랑 콜레오스가 초반 논란에도 불구 이를 상품성 하나로 준수한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점은 액티언에겐 분명한 악재였을 것이다. 하지만 액티언의 상품성은 안타깝게도 그랑 콜레오스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이 대다수였다. KGM이 액티언에 썬루프 옵션을 돌연 추가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그랑 콜레오스와 액티언 둘 다 없던 썬루프 옵션을 겨냥해 차별점을 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으나 액티언의 하이브리드 모델 부재인 탓인지 내수 시장에서 액티언은 다소 약한 모습을 보였다.
액티언의 저조한 성적은 KGM 내부에서도 찾을 수 있다. KGM이 액티언 월간 생산 대수를 1,500대로 낮게 잡으며 계약자들의 대기기간이 늘어나 계약 취소자가 즐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1,686대, 10월 1,482대를 팔다가 11월 693대로 폭락하고 12월에는 386대로 토레스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실판매량이 시원찮아지며 결국 공장에 재고량이 점차 쌓이게 되었다.
판매량 부진은 이름부터 문제?
아주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냐
일각에서는 액티언 판매량 부진의 또 다른 원인으로 이름이 문제라는 점을 제기했다. 쌍용 시절 출시했던 액티언은 언밸런스한 디자인 혹평과 배기가스 규제 미충족 등의 이유로 출시 5년 만에 자취를 감춘 아쉬운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연유들로 액티언은 결국 출시 이후 6개월 동안 5,505대를 판매하며 월평균 약 917대라는 부끄러운 성적표를 남겼다. 이처럼 내수 시장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KGM은 신차 효과로 인한 판매량 반등이 절실해 보인다.
KGM, 다소 늦은 듯한 노선변경
추후 신차 효과로 비상 가능할까
KGM은 약 20년 전 국책 사업으로 독자적인 디젤 기반 하이브리드 기술에 몰두하여 완성했었다. 그러나 자동차 시장의 메타가 가솔린 하이브리드 시장으로 급변하기 시작하며 결국 실제 상용화에는 실패했대. 시대에 순응해야만 했던 KGM, 결국 최근에서야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선언하며 노선을 변경했다.
KGM은 이런 위기 속에서 유연한 체제 변환을 통해 무쏘 EV를 출시했다. 또한 KGM 최초의 하이브리드로 출시 예정인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지난달 24일 환경부 인증을 마쳤다. 이 외에도 드디어 기다리던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투입도 올해 예정됐다. KGM 관계자는 “미래 사업인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과 수소 엔진까지 확보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추후 여러 신차 흥행을 통한 판매량 반등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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