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4천만 원에 “580마력”‘.. 가성비 슈퍼카 등극한 국산차, 뭐길래?

국산차 모델인데 585마력
기아 EV6 GT, 중고차
약 4천만 원에 구매 가능

국산차 브랜드인 현대차그룹은 예전부터 전기차를 만들긴 했지만, 아이오닉 서브 브랜드를 전개하며 E-GMP의 적용과 함께 시장에 잘 안착한 사실이 있다. 기아도 함께 전개한 첫 본격 국산차 전기차가 있는데, 바로 기아의 EV6다. 오늘은 그중 고성능 라인업인 GT를 살펴보고자 한다. 사실 현시점에서는 현대차의 아이오닉 5 N이 더 고성능을 자랑하지만, 그 이전에 슈퍼카들과의 드래그 영상으로 고성능 국산 전기차의 포문을 열었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EV6 GT와 GT 라인은 다른 모델이다. 현대차도 N 모델과 N라인 모델이 각각 본격 고성능과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 형태로 존치하듯, 기아도 GT는 본격 고성능 모델을 표방하고 GT 라인은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의 형태다. 이 EV6 GT는 무려 585마력의 엄청난 출력으로 순간이동 급의 발진 가속력을 자랑하며, 캘리퍼에 연두색 포인트를 줘 외관에서도 고성능의 감성을 과시하는 차종이다.

아이오닉 5 N보다 과격해
데일리카로는 탈 수 있나

다만 EV6 GT는 그룹 차원에서의 보완 차종인 아이오닉 5 N보다 과격한 성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오닉 5 N에 탑재된 ‘드리프트 옵티마이저’ 기능은 정밀한 전자제어를 통해 드리프트를 쉽게 만들어주는 기능인데, 저 기능 자체가 아주 섬세하고 촘촘한 전자 제어 장비의 산물이다. 하지만 EV6 GT에는 드리프트 옵티마이저는커녕, 유턴 시 조금만 가속페달을 깊이 밟아도 트랙션을 바로 잃는다고 한다.

아울러 딱딱한 승차감은 좋게 말해 노면의 정보를 운전자에게 정직하다 싶게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렇다면 이런 차를 데일리카로 탈 수 있을까 하는 질문을 한다면 조건부로 그럴 수 있다고 하겠다. 그 조건부란 I-페달의 비활성화 및 에코모드로 주행한다는 전제다. GT의 탈을 쓰긴 했으나 EV6 고유의 공간감과 편리한 인포테인먼트 및 공조기 조작부는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운전자마다 성향 달라
아이오닉 대비 가성비?

스포츠카처럼 생겼다고 해서 모두가 똑같은 스포츠카는 아니다. 이는 운전자가 선호하는 주행 성향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어떤 이는 정밀한 전자 제어를 통한 안정적인 주행을 선호하고 어떤 이는 자동차가 운전자를 최소한만 돕는 것을 선호하기도 한다. 굳이 따지자면 퓨어 스포츠 계열의 성향을 선호한다면 EV6 GT가 아이오닉 5 N보다 더 나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많다.

아울러 초기형 EV6 GT는 현재 중고차 시장에서 신차와도 같다고 할 수 있는 적산 거리 6,000km가량 매물이 10만 원 모자란 4,000만 원의 가격이 제시되어 있다. 이는 아이오닉 5 N의 신차 가격과 매우 큰 차이를 보여줘 가성비도 챙길 수 있으며, 퍼포먼스형 전기차 특유의 짜릿한 가속감과 전자 장비의 개입 없이 순수 자동차와의 교감을 원하는 예비 차주의 취향에 정확히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 운전자라면
좋은 연습용이 될 수도?

‘그냥 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이가 다수인 운전은, 사실 매우 복잡하다. 단적인 예로 일반적인 운전자에게 카운터 스티어링이 필요한 상황을 만들어준다면 올바른 시기에 조향을 하지 못해 그대로 스핀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저런 운전 스킬은 사고를 피할 확률을 올려줄 수 있고 일상에서도 더욱 안정적인 주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해 운전자가 익히면 좋은 기술이다.

EV6 GT의 다소 과격하고 와일드한 성향은 오히려 통제된 환경에서 이런 드라이빙 스킬을 익힐 수 있는 좋은 교보재가 될 수 있다. 전자 장비의 개입이라곤 전혀 없지만 출력이 높아 다루기 어렵다고 알려진 포르쉐의 카레라 GT와 비교할 수는 없어도 결 자체는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높은 출력을 가진 자동차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고 때로는 실용적인 CUV로도 쓰고 주말엔 짜릿한 스포츠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가성비 자동차로서 EV6 GT 중고차를 추천하는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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