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쿼녹스 EV, 또 출시 연기
높은 환율이 발목 잡았다
쉐보레, 출시 결단 언제쯤?
이쿼녹스 EV는 쉐보레의 빈약한 신차 라인업을 메워줄 매력적인 차로 많은 기대를 모아 왔다. 지난 9월, 쉐보레 측은 이쿼녹스 EV의 국내 인증을 전부 완료했다. 그러나 많은 쉐보레 팬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출시 소식이 들려오지 않아 의문을 자아내왔다.
쉐보레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바는 없다. 그러나 경쟁력을 입증한 북미 시장과 국내 시장상의 환경이 영향을 미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쿼녹스 EV는 어떤 차고 쉐보레는 왜 출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을까?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이쿼녹스 EV 북미 성적
경쟁력 스스로 입증했다
이쿼녹스 EV는 쉐보레가 2022년에 공개한 중형 SUV이다. 북미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025년 북미 올해의 차 최종 리스트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처럼, 이쿼녹스 EV가 지닌 본연의 경쟁력은 입증된 셈이다.
이쿼녹스 EV의 매력은 세련된 외관과 넓은 실내에 있다. 이쿼녹스 EV의 차체는 전장 4,840mm, 휠베이스 2,954mm의 크기를 지녔다. 이와 더불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통한 넓은 실내 공간을 보여준다. 이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북미 시장에서 크게 어필했으며, 큰 차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도 적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환율이 발목
국내선 가성비 아냐
이쿼녹스 EV가 북미에서 거둔 성적은 가성비에 있다. 약 5천만 원으로 출시되었으며, 현지 소비자들에게 그 가격대에서 가장 훌륭한 선택지로 활약했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는 가성비를 앞세우기 힘든 상황이 조성되어 쉐보레가 섣불리 출시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쉐보레가 마주한 가장 큰 장애물은 환율이다.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곤 하지만, 폭등 이전의 환율은 여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쿼녹스 EV가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고 가정하면, 관례상 소위 ‘깡통’이라고 불리는 가장 기본적인 트림으로 출시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에 더해 몇 가지 옵션을 더하면 약 7,00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심지어 보조금도 못 받아
쉐보레 ‘설상가상’..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쿼녹스 EV의 상온 주행거리 대비 저온 복합 주행거리가 국내 기준인 70%를 넘기지 못했다. 때문에, 전기차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이는 높아진 가격에 더더욱 악재로 작용한다. 그 때문에 이쿼녹스 EV의 시장 경쟁력을 확신하지 못하고 출시 연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와 같은 국내 시장의 환경이 쉐보레의 출시 결정을 미루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태가 장기화한다면, 쉐보레가 판매 전략을 180도 바꿔 수익성 위주의 고가 모델로 출시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어려운 상황에서 쉐보레는 이쿼녹스 EV의 출시일을 결정할 수 있을까? 시장의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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