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트럭도 내수 차별”.. 화물 업계 뒷목 잡을 국산 트럭 ‘충격’ 소식

현대차 마이티 일렉트릭
해외에서만 판매 중
시내 용도 왜 안 파나?

분명 한국 브랜드지만 한국에는 팔지 않는 몇 가지 차종이 있다. 대표적으로 기아 텔루라이드가 그렇고 기아의 씨드 시리즈, 현대차의 i20 등이 대표적이다. 그런데, 이런 일반적인 승용차를 제외하고, 상용차도 국내에는 팔지 않는 모델이 또 있다. 바로 현대차 트럭 마이티 일렉트릭이다. 현재 내수 시장엔 포터와 봉고의 일렉트릭 모델만이 존재하며, 굳이 따지면 ST1 정도가 판매 중이다.

이 마이티 전기차는 114.5kWh 배터리를 탑재하였으며,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약 200km로 기재되어 있다. 포터와 봉고처럼 전기 모델이라고 해서 외관이 크게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 디자인은 그대로다. 다만 순수 전기차인 만큼, 계기판은 일반 마이티와 다르게 생겼다. 심미적으로 전기차의 계기판이 이상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사실 이 차는 시내에서 공무 수행을 하기에 적합해 계기판의 심미적 요소는 고려할 필요가 없다.

꽤 긴 보증 기간?
최대 8년 400,000km

해외의 마이티 일렉트릭 소개를 살펴보고 있으면 놀라운 지점이 보인다. 바로 보증이다. 기본적으로 트럭 자체에는 5년 / 200,000km 선 도래 기준으로 보증이 적용된다고 하며, 배터리는 8년 / 400,000km 선 도래 기준으로 보증이 적용된다고 기재되어 있다.

다만 대한민국 도로 위를 달리는 대부분 버스와 트럭은 이미 400,000km를 훌쩍 넘긴 경우가 많다. 특히 버스의 경우, 겉은 멀쩡해 보이는데 적산 거리가 이미 100만km를 넘긴 것들도 많다. 마이티 역시 운송 시장의 중심 격인 차종이라 대부분 마이티의 적산 거리가 많은 것을 고려하면 사실 엄청나게 크고 많은 보증은 아니다.

쓰레기 수거 차량
도로 청소차 용도

이 차를 굳이 소개하는 이유는 이것이다. 지금 전 세계는 친환경 정책을 저마다 펼치는 중인데, 그렇다면 구청이나 공공기관에 소속된 마이티를 일부 이 차종으로 쓴다면 친환경에 조금 더 이바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 되면 서울의 경우 사대문에 노후 경유차는 출입할 수가 없다. 물론 마이티가 노후 경유차는 아니지만 말이다.

단거리를 위주로 움직이는 쓰레기 수거 차량이나 도로 가장자리 청소차 정도의 용도라면 세금도 적게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래 연비라는 것 자체는 승용차라는 틀을 벗어나는 순간 크게 의미가 사라져 버리고 마는데, 그렇기에 마이티 역시 많은 힘이 필요하기에 디젤을 장착한 것이지 연비가 좋아지라고 디젤을 장착한 것이 아니란 거다.

다만 짧은 주행 거리
늘린다면 인기 있을 듯

현시점 포터와 봉고의 일렉트릭 모델의 200km 남짓한 주행거리가 짧아 불편하다는 불만이 이어지는데, 이와 비슷한 주행거리를 갖춘 마이티 일렉트릭이 지금 모습 그대로 내수 시장에 발을 들인다면 더 큰 원성만 사게 되는 꼴이 될 것이다. 이는 더욱 큰 배터리를 탑재해 극복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경우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야 할 것이다.

현대차 마이티는 유지비가 생각보다 꽤 들어간다고 알려졌다. 아울러 요소수도 넣어줘야 하므로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아졌는데, 상술했듯 마이티 일렉트릭이 주행거리를 더 늘려 내수에 출시하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환경만 주어졌을 때 마이티 디젤 모델보다 이점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현대차는 앞으로 마이티 일렉트릭의 개선형을 내수에 출시할지 그 미래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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