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레스 하이브리드 가격표 공개
그랑 콜레오스 대비 600만 원 저렴
일부 옵션 구성에선 아쉬움 남겼다
2025년 시작부터 판매량이 급감한 KG 모빌리티(이하 KGM), 지난 2월 KGM의 내수 판매량은 2,676대에 그쳤다. 전년 동월(3,748대) 대비 약 30% 가까이 급감한 수치를 보였다. KGM 측이 그동안 판매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토레스 하이브리드 사양의 투입을 예고하며 반전에 나섰다.
KGM은 올해 상반기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액티언 하이브리드 사양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출시를 앞두고 최근 가격표가 공개되었는데, 동급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 책정이 이뤄지며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기본 트림 T5 가격 3,140만 원
경쟁력 있는 가격 책정 이뤄져
공개된 가격표에 따르면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T5, T7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됐다.
기본 트림인 T5의 가격은 3,140만 원, 상위 트림인 T7의 가격은 3,635만 원에 책정됐다. 기본 트림을 기준으로 놓고 봤을 때 기아의 준중형 SUV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3,305만 원보다 165만 원 저렴하며,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 3,760만 원과 비교했을 땐 620만 원 저렴한 수준이다.
앞서 KGM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토레스 하이브리드를 3천만 원 초반대에 출시할 것이라는 발언이 그대로 가격에 반영됐다.
다른 준중형~중형 하이브리드 SUV 모델을 놓고 보더라도 경쟁력 있는 가격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다만 공개된 가격표에서 제시되는 옵션 구성에서는 한 가지 아쉬움을 남긴다.
1열 열선 및 스티어링 휠 기본
파노라마 선루프 옵션으로 추가
T5 기준 편의 사양은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3인치 스마트 미러링 패키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6스피커. 뉴 스마트키 시스템(오토 클로징. 버튼 시동 기능 포함).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오토 홀드 기능 포함). 듀얼 존 풀 오토 에어컨. 1열 열선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이중 접합 차음 글라스. LED 턴 시그널 램프. 수동식 틸트 & 텔레스코픽 스티어링 휠. 크루즈 컨트롤. 2열 에어벤트, 1열 슬라이딩 헤드레스트 등이 기본이다.
안전 사양은 긴급 제동 보조(AEB), 차선 유지 보조, 중앙 차선 유지 보조, 스마트 하이빔, 전방 추돌 경고, 안전거리 경고, 앞차 출발 경고, 차선 이탈 경고, 부주의 운전 경고, 운전자 졸음 주의 경고, 후방 주차 보조 경고, 다중 충돌 방지 시스템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상위 트림인 T7에는 가솔린 모델에선 선택할 수 없었던 파노라마 선루프(120만 원)가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240만 원에 달하는 옵션 구성
사실상 구매 필수적이라는 비판
다만 여전히 기본 트림은 T5에서 파노라마 선루프 사양은 선택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각종 선호도가 높은 사양이 옵션 구성으로 빠져있다는 점도 아쉬움을 남긴다.
먼저 120만 원에 책정된 밸류업 패키지는 하이패스 시스템과 전기 변색 미러(ECM), 전방 주차 보조 경고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하이패스 이용을 위해서는 선택해야 하는 옵션인 만큼, 필수에 가까운 사양으로 꼽힌다.
12.3인치 KGM링크 내비게이션 패키지도 120만 원 가격의 옵션으로 책정됐다.
해당 사양은 12.3인치 터치스크린 내비게이션과 내비게이션 무선 맵 업데이트,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음성인식 기능, 조향 연동 및 다이내믹 주차 가이드를 포함한 후방 카메라, 블루투스 뮤직 등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어 이 역시 구매하지 않으면 상당한 불편이 따르는 기능들이다. 이를 더하면 실질적인 가격은 3,380만 원까지 상승해 3천만 원 중반에 가까운 가격이 책정된다.
파워트레인은 BYD와 협업을 통해 개발된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직병렬 듀얼 모터 기반의 풀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EV 모드로만 도심에서 94%까지 주행할 수 있다. 토레스 하이브리드의 엔진 출력은 150마력, 전기 모터 출력은 130마력이다.
복합 연비는 15.2~15.7km/L다. 가솔린 모델과 비교하면 약 4km/L의 연비 향상이 이뤄진 셈이다.
옵션 구성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지만, 연비 개선을 이룬 토레스 하이브리드가 저렴한 가격을 통해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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