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돌고 나가면 장땡?
회전교차로 올바른 통행법
운전자 70%가 모른다

회전교차로는, 차가 중간의 교통섬을 중심으로 삼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며 통행하는 도로이다. 이를 도입하면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원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 또한 차들이 자연스레 감속하므로 사고의 위험도 줄일 수 있으며 일반 교차로보다 유지관리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회전교차로는 2010년 100여 개에서 2023년 2,500개까지 증설됐다.
교통의 편리를 높이는 회전교차로지만, 여기에서 일어나는 사고도 꽤 빈번하다.
진행 방향을 몰라 역주행하는 차가 있기도 하고, 급하게 빠져나가려다 진행 중인 차를 들이받는 사고도 발생한다. 이는 모두 회전교차로의 안전 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벌어진 일이다. 심지어, 회전교차로의 통행 방법을 제대로 아는 운전자는 36%에 불과하다고 한다. 올바르게 회전교차로를 통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
법규 숙지 및 준수 필요
우리나라 회전교차로에서 역주행은 당연히 금지이며,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한다. 방향지시등 점등은, 진입 시 왼쪽, 진출 시 오른쪽을 점등해야 한다. 방향지시등을 점등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 부과의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귀찮다는 이유로 방향지시등 점등을 선택사항으로 여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속도도 잘 고려해야 한다. 회전 교차로에서 통행할 때는, 30km/h로 서행해야 한다. 차들이 계속해서 끼어들며, 제각기 방향을 찾아 들어오고 나가는 시스템이기에, 속도를 더더욱 낮춰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또한, 회전 교차로에서 진출 우선권은 회전하고 있는 차량에 있으므로 진입하는 차량은 회전 중인 차량에 양보해야 한다. 무리하게 진입하다 사고 발생 시, 과실 책정이 더 높게 이뤄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회전교차로에 진입하기 전에는 서행 또는 일시 정지가 필요하다는 사실도 명심하자. 결국 진출 우선권을 정리하면, 진출하는 차량, 회전하는 차량 그리고 진입하는 차량 순이다.


과태료 기준 다양하다
회전교차로 효과는 긍정
회전교차로에서 교통 법규를 준수하지 않을 때는 과태료가 부과된다. 반시계 방향으로 통행해야만 하지만 준수하지 않을 경우, 범칙금 6만 원, 과태료 9만 원, 벌점은 30점으로 매겨진다. 다음은 서행이다. 모든 차의 운전자는 회전교차로에 진입하려는 때, 서행하거나 일시 정지해야 하며 이미 다른 차가 진행하고 있을 때는 양보해야 한다. 만약 이를 어기다가 적발되면 최대 9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는 6만 원의 범칙금과 벌점 30점 처분을 받게 될 수도 있다. 마지막은 방향 지시등이다. 이를 미점등하는 때도, 4만 원의 과태료나 3만 원의 범칙금 부과받을 수 있다. 도로교통법 제38조에 따르면 회전교차로에 진입 및 진출 시에는 방향지시등을 켜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기에 숙지하도록 하자.
회전교차로는, 교통의 질서에 기여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회전교차로 설치 사업의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63%,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8.8% 감소했다고 2023년 4월 3일 밝힌 바 있다. 지난 2020년 지자체 회전교차로 설치 사업을 완료한 전국 189곳을 대상으로 회전교차로 설치 후 1년간의 사고 현황을 3년 전의 사고 발생률과 비교한 결과이다. 또한 교차로 통행시간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설치 전의 통행 시간은 평균 20.7초였으나, 회전교차로 설치 후에는 16.4초로, 4초 이상 단축된 것이다. 이는 사고 감소뿐 아니라 원활한 차량 흐름에 효과적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잘 만든 회전교차로 시스템
잘 사용하기 위한 노력 요구
이렇듯, 회전교차로는 올바르게 사용하면 차량 흐름과 질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 존재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법규를 잘 숙지하지 못한다면, 사고의 현장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회전교차로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고, 이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운전자 모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회전교차로는 진짜 편리한 것 같다’, ‘잘 만든 도로 시스템이라고 인정한다’, ‘확실히 시간이 단축된다고 느끼긴 했다’와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도 있었다. ‘회전교차로에서 답답하게 구는 차 하나만 있어도 꽉 막히고 난리가 난다’, ‘언제 들어가야 할지 타이밍을 몰라서 항상 긴장하게 된다’, ‘다른 차들이랑 눈치싸움 하는 것 같아서 피곤하긴 하다’ 등의 의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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