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순찰차가 제네시스?
고속 차량 추격에 제격
최고 출력과 마력 우수해
경찰차나 단속 카메라 앞에서만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운전자의 경우가 많다. 이를 단속하기 위해 도입된 것이 바로 암행순찰차다. 평소에는 일반 차량처럼 주행하다가, 속도위반이나 신호 위반, 난폭 및 보복 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법 차량 적발 시에 사이렌과 경광등이 작동하는 방식이다.
사복 경찰의 경찰차 버전으로, 일반 경찰차에 비해 단속률이 좋은 편이라 할 수 있다. 경찰이나 단속 차량이라는 정체를 숨기고 활동하다 보니 알아차리기 어려운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다 최근, 암행순찰차 차종이 제네시스라는 사실이 화제가 됐다. 왜 하필 제네시스일까?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제네시스 선택 이유 있다
단속에 적합한 성능 탑재
초기에, 우리나라는 1999년 5월 한시적으로 일반 승용차를 고속도로 교통 단속 등에 투입한 적 있었다. 하지만 단속 전에 행해져야 하는 고지의무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시범적 운용에서 그쳤다. 그 후에는 YF쏘나타, LF쏘나타를 주로 사용해 왔다. 그러다 2019년, 신규 암행순찰차 차량으로 제네시스 G70 모델이 도입됐다. 우리나라 도로에서 등장하는 빈도가 높아진 각종 고성능 외국 브랜드 차량을 단속하기 위함이라 예측했다. 제네시스의 경우,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면 서스펜션이 하드하게 변경되고 엔진 반응이 민첩하게 바뀌기 때문이다.
난폭 운전 등의 고속 주행 차량을 추격하기 위해 G70 터보 모델이 주가 되어 투입됐다. 현행 G70의 V6 3.3L 가솔린 터보 엔진의 경우, 최고 출력이 370마력이며 최대 토크는 52kgf.m 성능을 발휘한다. 고성능 차량을 따라잡기에 부족하지 않은 성능인 것이다. 해당 차량은 스포츠 세단의 하위 트림이나 400마력 초반까지의 스포츠카 정도까지는 추격이 가능한 수준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이 차로 적발한 가장 빠른 차량은 포르쉐 911 GT3(260km/h)이다. 따라서 고속도로에서는 제네시스 G70을 암행순찰차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적발 사례 증가
단속 역할 제대로 한다
또한 실제로 위법 사례를 단속한 건수도 눈에 띄게 늘었다. 2023년, 경찰은 울산에서만 약 3개월간 과속 자동차 1,258건을 잡았다. 울산경찰청은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제네시스 암행순찰차 1대를 시범으로 운영하며, 제한속도 40km 이하 과속 위반 1,201건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따지면, 하루 13대 정도의 과속 차를 단속한 것이다. 해당 암행순찰차는 다름 아닌 제네시스 G70 3.3 터보이며, 이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5초가 걸리지 않아 단속에 효과적이다.
이러한 암행순찰차 운영은 교통사고 억제에도 실제로 효과가 있다.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암행순찰차를 시범운행 한 이후로, 교통사고가 75건, 사망이 100%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2022년 5월, 경기남부청 교통과가 암행순찰차 권역별 분산 배치 전후 100일간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교통사고는 암행순찰차 투입 전 1만 1,683건에서 투입 후 9,501건으로 18.7% 줄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효과적인 암행순찰차
교통법규 준수는 필수
암행순찰차와 같은 제도는, 교통안전에 이바지하며 질서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제도적인 것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이와 함께, 운전자들의 자정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스스로 법규를 준수하고, 안전한 주행에 신경 써야 한다. 교통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다.
네티즌은 다소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다가 제네시스 차량 본 적 있는데, 암행순찰차 같았다’, ‘어쩐지 지인이 제네시스 차량을 본 것 같다고 하더라’, ‘좋은 차가 단속에 왜 쓰이나 했더니 이유가 있었구나’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더불어, ‘암행순찰차와 같은 다양한 활동으로 교통안전이 향상됐으면 좋겠다’, ‘효과가 확실히 있긴 하다’, ‘나도 괜히 암행순찰차 같으면 조심하게 된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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