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최첨단 전기차 공장 완공
연간 30만대 전기차 생산 가능해
미래차 기술 요충지 삼는다는 계획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최첨단 전기차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완공하며 글로벌 제조 혁신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엘라벨에서 열린 HMGMA 준공식은 미국 시장 내 현대차의 위상 강화를 공식화한 자리였다. 이번 공장 완공은 현대차그룹이 미국 현지 생산을 통해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하고, 동시에 미래차 기술의 요충지로 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준공식에서 “HMGMA는 단순한 생산기지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를 구현하는 핵심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지아 주지사와 미 연방 하원의원을 비롯해 한국과 미국의 정·재계 주요 인사가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특히 준공식장에 전시된 GV70 전동화 모델, EV9, 아이오닉 5는 현대차의 전동화 전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모델로 평가받았다.


미국 현지 전략 강화
내년 아이오닉 9 생산한다
HMGMA는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향후 20만대 증설 계획까지 포함하면 최대 5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이곳에서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아이오닉 9, 기아 전동화 모델, 이후 제네시스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혼류 생산 체제를 통해 하이브리드 모델도 함께 생산함으로써 미국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계획이다.
HMGMA는 현대차가 2005년 앨라배마 공장을 가동한 이후 약 20년 만에 미국 내 세 번째 생산기지로 완공됐다. 현대차와 기아의 기존 공장을 포함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연간 10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됐으며, 향후 120만대 수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미국 내 수요 확대는 물론, 탄탄한 현지 생산 기반을 통해 정책 리스크와 물류 불확실성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하겠다는 포석이다.



AI·로봇 기반의 미래형 공장
첨단 클러스터까지 갖춰
HMGMA는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oftware Defined Factory)으로 구축돼, 생산 전 과정에서 AI와 로보틱스 기술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차량 도어 장착 공정부터 품질 검사까지 다양한 공정에 첨단 로봇이 투입되며, 자율이동로봇(AMR)과 주차 로봇도 물류 효율을 극대화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은 공정 중 세밀한 품질 검사를 담당한다.
HMGMA 부지 내에는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 현대트랜시스 등 계열사가 공장을 함께 운영하며, 배터리셀 합작 공장까지 조성돼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곳에서 연간 30만대 규모의 배터리 시스템을 공급하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 공장도 내년 완공 예정이다. 이처럼 HMGMA를 중심으로 한 첨단 미래차 클러스터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제조 경쟁력을 극대화할 핵심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생산 체계 전환 가속
톱티어 모빌리티 기업 도약 노린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HMGMA 준공을 기점으로, 미국 내 전동화 전략은 물론 글로벌 생산 체계 전반의 전환을 더욱 가속화할 방침이다.
단순한 양산 확대가 아닌, 미래차 기술과 인간 중심 스마트 제조가 결합된 차세대 공장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톱티어 모빌리티 기업’ 도약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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