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기술 넘나드는 전시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

기아가 세계 최대 디자인 박람회 ‘2025 밀라노 디자인 위크’ 에 3년 연속 참가하며, 브랜드 철학을 예술로 풀어낸 전시를 공개했다. 올해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세계적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정체성과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한층 강화했다.
기아는 밀라노 중심부 ‘뮤제오 델라 페르마넨테’에서 단독 전시 공간을 운영하며,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주제로 한 예술작품들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자동차 디자인을 넘어, 기술과 예술, 감성의 경계를 허무는 파격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파레노·무라카미와
미래적 감성 구현
먼저 기아는 세계적 현대미술 작가 필립 파레노와 협업한 설치미술 ‘마키(Marquee)’를 선보였다. 고전 극장 간판을 연상시키는 공중 조형물 형태로, 빛과 공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관람객에게 시각적 몰입감을 제공한다. 이 작품은 기아 브랜드가 지향하는 ‘문화 선구자’로서의 이미지를 예술적 언어로 해석한 결과물이다.
이어 런던과 도쿄 기반 아티스트 듀오 A.A. 무라카미와의 협업도 이목을 끌었다. 이들은 ‘더 케이브(The Cave)’와 ‘비욘드 더 호라이즌(Beyond the Horizon)’이라는 작품을 통해 기아의 미래적 디자인 철학을 직관적으로 보여줬다. 특히 더 케이브는 동굴 내 수면과 음향을 형상화한 작품으로, 기술과 자연의 공존을 표현했다.
비욘드 더 호라이즌은 천장에서 솟아오른 거품이 구름처럼 변화하는 설치 예술로, 예측 불가능성과 창의성을 상징한다. 이를 통해 기아는 ‘끊임없는 혁신가’이자 ‘창의적 모험가’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관객에게 강렬히 전달했다.
전시 넘어 포럼·공연까지
디자인을 매개로 한 소통
이번 전시는 단순한 시각 전시에 그치지 않았다. 전시장 2층에서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주제로 한 포럼이 매일 저녁 열리며, 세계 각지의 학자와 예술가, 디자이너들이 참여해 관람객과 소통했다. 이를 통해 브랜드 철학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포럼 이후에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졌다. 전통음악부터 전자음악까지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통해 밀라노 디자인 위크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는 기아가 단순한 자동차 브랜드를 넘어 복합문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기아는 앞으로도 글로벌 행사와 연계한 디자인 전시를 지속할 계획이다.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감성과 문화를 아우르는 브랜드로서, 기아는 기술과 예술의 경계를 허무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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