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랩 엑스포 2025 코리아 개최
소프트웨어 기술 혁신 제시한다
산업 생태계 변화에 이바지 할 것

자동차, 로봇, 에너지, 항공우주 산업 전반을 꿰뚫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소프트웨어 정의 시스템(Software-defined Systems)’이다. 4월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매트랩 엑스포 2025 코리아(MATLAB EXPO 2025 Korea)’는 이를 현실화할 핵심 기술과 활용 사례를 한 자리에 모아 업계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로 국내 개최 7회를 맞은 이번 엑스포는 매스웍스(MATHWORKS)가 주최하며, 1,500여 명의 기술 전문가 및 엔지니어가 참여해 기술의 흐름을 함께 공유했다.
기조연설은 소프트웨어 자동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아비 네헤미아 매스웍스 이사와 정병찬 한화로보틱스 대표이사가 맡았다. 이들은 각각 모델 기반 설계와 로봇 기술의 융합 가능성을 제시하며, 실제 산업계에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줬다.
디지털 스레드로 이어지는 미래
모델 기반 설계가 핵심
아비 네헤미아 이사는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스레드’ 개념을 강조했다. 이는 제품 설계 전반에 걸쳐 요구사항, 아키텍처, 기능 구현, 테스트가 모두 연결되는 체계를 의미한다. 모델 기반 설계(Model-Based Design)와 AI, 클라우드 기술의 결합은 하드웨어 변경 없이 기능을 유연하게 추가할 수 있는 강점을 지니며, 이는 이미 자동차, 산업기계,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이 디지털 스레드의 구현은 DevOps와 통합된 시뮬레이션 및 검증 환경 구축으로 이어졌다. 자동차 데모 부스에서는 이러한 개념이 반영된 통합 시스템 설계 과정이 실시간으로 시연되었고, 무선통신 분야에선 언리얼 엔진 기반의 위성 시각화 시나리오를 통해 AI 모델링의 진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코드 검증 플랫폼 ‘폴리스페이스(Polyspace)’를 통한 동적·정적 분석 시연은 소프트웨어 품질 확보에 대한 관심을 집중시켰다.
로봇 분야에선 정병찬 한화로보틱스 대표이사가 산업과 일상을 아우르는 로봇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발표했다. 제조업을 넘어 서비스, 의료, 농업으로 확장 중인 로봇 기술은 AI와 결합해 산업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다.
AI부터 전동화까지
국내외 기술 기업 대거 참여
이번 엑스포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의 활용 사례에 중점을 뒀다. 현대차, 삼성전자, SK텔레콤, 한국전력연구원 등 국내 대표 기술기업이 참여해, 매트랩과 시뮬링크의 실질적 적용 방식과 효과를 공유했다. 특히 전동화와 모빌리티 트랙에서는 차량 제어 알고리즘 개발, 파워트레인 설계 자동화, EV 시스템 검증 등에 관련된 생생한 현장 적용 사례가 쏟아졌다.
또한, 학계 부스에서는 국내 유수 대학들의 첨단 연구가 소개됐다. 인하대학교 ECL(임베디드 제어 연구실)은 경량형 RCP 시스템을 통해 시뮬링크 기반 제어기를 실시간으로 구현하는 방식과, 2단 도립진자 실험을 통해 최적 제어 및 강화학습 기술을 시연했다. 이는 이론과 실제를 연결하는 연구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종민 매스웍스코리아 대표는 “이번 엑스포는 엔지니어들이 실제 산업의 변화 방향을 체감하고,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해법을 찾는 장이었다”며 “매스웍스는 앞으로도 국내 기술 생태계와의 연결을 강화하고, 전동화·AI·모빌리티 중심 기술 진화를 지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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