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신형 페이톤
단종 10년 만의 귀환
전기 세단 시장 흔든다

한동안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대형 세단 페이톤이 전기차로 부활한다. 과거에는 기술력에 비해 브랜드 이미지와 시장성이 따라주지 않아 빛을 보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폭스바겐은 진짜 고급 전기차의 정체성을 갖춘 신형 페이톤을 통해 다시 한 번 프리미엄 시장의 중심에 서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폭스바겐은 2026년 공식 출시를 목표로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 기반의 2세대 페이톤을 개발 중이다.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전기차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2,000km를 주행할 수 있도록 고체 배터리를 탑재할 것임을 밝혔다. 테슬라 모델 S, 벤츠 S 클래스, BMW 7시리즈와의 정면 승부가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퀸텀 드라이브 시스템
고체 배터리와 900마력
폭스바겐은 이번 신형 페이톤에 독자 개발한 퀀텀 드라이브 시스템을 적용한다. 이 시스템은 9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바탕으로 정숙성과 민첩함을 동시에 확보하며 장거리 고속 주행에 최적화되어 있다. 핵심은 고체 배터리 기술이다. 폭발적 에너지 밀도를 가진 차세대 배터리를 통해 서울-부산 왕복 두 번도 거뜬한 최대 2,000km 주행거리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차량의 크기와 설계도 프리미엄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전장 5,300mm, 전폭 1,950mm, 전고 1,460mm에 이르는 대형 세단으로 오직 롱휠베이스 모델로만 출시된다. 외관은 전통적인 3박스 세단 형태를 유지하면서, 자동 공기역학 최적화 기술이 적용돼 고속 주행 시 공기저항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이는 디자인을 넘어서 기능성과 연비 효율까지 고려한 구성이다.
PHEV 모델 역시 범상치 않다. 람보르기니와 포르쉐에서 사용하는 4.0리터 V8 엔진을 기반으로 하며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결합된다. 전동화와 내연기관의 강점을 모두 담아낸 이 조합은 고급 소비자층의 감성과 성능에 대한 욕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내는 모빌리티 라운지
증강현실과 헬스케어까지
실내 구성은 기존 럭셔리 세단의 기준을 한층 끌어올린다. 생체 인식 센서가 탑재된 어댑티브 컴포트 시트는 탑승자의 체온, 심박수, 스트레스 상태를 실시간 감지한다. 필요 시 자동으로 마사지 기능을 작동시키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탑승자를 위한 회복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운전석에는 증강현실 기반의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탑재되고 중앙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홀로그램과 햅틱 피드백 기능이 통합된다. 터치가 아닌 공중 제스처로 조작 가능한 이 기술은, 조작성은 물론 시각적 몰입감도 강화한다. AI 음성비서 기능 역시 기본 장착되며 사용자의 주행 습관과 감정을 학습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폭스바겐그룹 이사회는 “신형 페이톤은 단순한 모델 부활이 아니라 기술적 정점의 선언”이라며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서 벤츠, 테슬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 페이톤은 기술과 감성을 모두 담아낸 플래그십 플랫폼으로 폭스바겐의 브랜드 위상 재정립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email protected]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