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응 어려운 전기차 화재
드디어 진압 시스템 상용화
화재 위협 벗어날 수 있을까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전기차 화재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며 공동주택 등 대규모 건축물에서 화재 대응 시스템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지하 주차장처럼 밀폐된 공간에서는 소방 장비 진입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초기 대응 체계가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최근 신축 및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선제적인 안전 시스템 도입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오는 10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서울 강남권의 한 재건축 아파트 단지에서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통합 시스템을 전 주차 공간에 적용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 단지는 전기차 주차 공간을 포함한 주요 전기설비에 맞춤형 소방 설비를 적용해 사전 예방 중심의 안전 인프라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하부 냉각 시스템
화재 초기 대응 역량 강화
공동주택에 적용된 화재 대응 시스템은 전기차 화재 상방향 직수 자동화 장치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장치는 화재 발생 시 AI 기반 감지기가 불꽃과 온도를 1분 이내에 인지한 뒤 차량 하부에 설치된 8개의 냉각 노즐을 통해 분당 240L의 고압수를 분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해당 장치는 온도 감지, 불꽃 감지, 화재 알림, 밸브 개방, 고압수 분사 등 총 6단계의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해 화재 확산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시스템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지하 주차장과 같은 공간에서의 효과적인 대응을 목표로 개발되었다. 초기 대응이 가능한 골든타임 내에 진화를 가능하게 하며 추가 피해를 줄이는 것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 전체가 자동화되어 있어 별도의 수동 조작 없이도 작동하며 이에 따라 긴급 상황에서의 대처 효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자동 진화 시스템은 현재까지 LG전자 R&D센터, 인천의 복합리조트, 수입차 전시장 등 약 250여 곳의 주요 시설에 설치된 바 있다. 또한 금융기관과 공공시설,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적용 범위를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기설비 화재 대비
소화장치 도입도 병행
전기차 외에도 전기설비 자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대비해 분전반과 배전반 내부에 소공간 자동 소화 용구를 함께 도입했다. 이 장치는 일정 온도를 초과할 경우 내부에 탑재된 소화약제를 자동으로 분사하는 구조로 되어 있으며 좁은 공간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일명 가장 작은 소방관으로 불리는 이 장치는 공간 제약이 큰 전기설비 내부에서의 화재 예방에 특화되어 있으며 별도의 외부 개입 없이도 초기 화재를 차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장치는 현재까지 공동주택은 물론 상업시설과 연구 기관 등에서도 점진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이러한 소공간 화재 대응 시스템은 화재 확산 가능성을 낮추는 보완책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시스템 도입은 특정 기업의 기술력을 중심으로 한 사례지만 전기차 인프라 확대와 더불어 공동주택의 안전 기준이 점차 세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해석될 수 있다. 향후 이러한 시스템이 다른 재건축 및 신규 주택 단지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도 나오고 있다. 그렇기에, 업계 전반의 기술 발전 및 제도적 기준 강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 시스템의 확산이 전기차 화재의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지에도 역시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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