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자동차 보험료 하락
자동차 보험료 인하 효과와
다양한 할인 특약 덕분이다

자동차 보험료는 무조건 내야 하는 고정지출이라 생각하는 운전자들이 많다. 그러나 최근 통계에 따르면, 단순한 보험 가입 방식이나 운전 습관만으로도 수십만 원의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려 있다. 실제로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 보험 가입자의 1인당 평균 보험료는 69만 2천 원으로 전년보다 약 2만 5천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보험료가 줄어든 배경에는 보험사의 요율 인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첨단안전장치 장착과 주행거리 할인 특약 등 실질적인 할인 요건을 갖춘 가입자들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생명을 지키는 기술이 경제적인 혜택으로 이어지는 구조가 빠르게 정착되고 있는 것이다.
첨단안전장치만 있어도
보험료 최대 13% 할인
자동차에 장착된 첨단안전장치가 사고를 막는 역할을 하는 건 이제 상식이 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모르는 건, 이 장치들이 보험료 할인까지 가능하다는 점이다. 긴급제동(AEB), 차선이탈방지(LKA)와 같은 장치가 부착된 차량의 경우, 보험사에서 장치별 최대 13%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첨단안전장치의 장착률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22년에는 29.4%였던 장착률이, 2023년 35.2%, 2024년에는 41.0%까지 상승했다. 이는 곧 전체 보험 가입자의 절반 가까이가 보험료 할인 가능성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기술 보급이 확대되면서 실질적인 체감 혜택도 커지는 셈이다.
기존 차량에 사후 장착한 경우도 할인 대상이 될 수 있다. 단, 이 경우 해당 장치가 정식 인증 장비로 장착됐음을 입증할 서류 제출이 필요하다. 안전성과 절감 효과 모두를 만족시키는 이 제도는 자동차 보험을 보다 합리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유력한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다.
주행거리 줄이면
환급금은 늘어난다
차를 적게 운전하면 보험료를 돌려받는 제도도 있다. 바로 주행거리 할인 특약이다. 2024년 기준, 전체 개인용 자동차 보험 가입자 중 87.3%가 해당 특약에 가입했고, 이 중 70%가량이 할인 요건을 충족해 환급을 받았다. 1인당 평균 환급액은 약 13만 원 수준으로, 실질적인 체감 효과가 크다.
주행거리 특약은 연간 운행거리가 짧을수록 유리하다. 연 5,000~7,000km 이하의 주행거리를 기록한 운전자들이 환급 대상에 가장 많이 포함됐으며, 특히 자차 출퇴근 대신 대중교통을 병행하는 소비자에게 유리하다. 나도 모르게 ‘돈 되는 운전’을 하고 있었던 셈이다.
2024년 보험사들이 주행거리 특약을 통해 가입자에게 환급한 보험료 총액은 1조 3,509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모바일·인터넷 가입 시 평균 18% 저렴한 요율이 적용된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자동차 보험은 더 이상 ‘정해진 가격’이 아닌 ‘내가 만드는 가격’이라는 인식이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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