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숨겨진
작은 전기차 BJ1
놀라운 승부수

현대차가 또 한 번 전기차 시장의 틀을 흔들 계획이다. 코드명 BJ1로 알려진 신차는 오는 2026년 8월 유럽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소형 전기 해치백으로, 실용성과 가격을 모두 잡기 위한 전략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미 아이오닉 5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한 현대차가 이제는 도심형 EV 대중화를 노리며 새로운 전선을 열겠다는 뜻이다.
BJ1은 소형차 시장의 상징과도 같은 유럽형 해치백, 즉 i20급 차체를 기반으로 한다. 그러나 단순한 크기 축소가 아닌, 완전한 전동화 모델이라는 점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내연기관 차량의 단계적 퇴출이 진행 중인 유럽 주요 도시를 겨냥한 이 행보는, 친환경 자동차에 대한 현대차의 장기적 로드맵을 보다 구체화시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BJ1, 작은 차체에
담긴 전기차 혁명
현대차 BJ1은 기존 전기차 대비 훨씬 콤팩트한 차체를 갖추게 되지만, 단순한 경차 수준의 타협은 없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BJ1은 전용 EV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경량화 설계, 스포츠 서스펜션 튜닝, 듀얼 모터 시스템 등을 통해 고효율과 고성능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하위 세그먼트에서 보기 드문 N 퍼포먼스 트림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단순히 저렴한 차 이상의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드러난다.
경쟁 모델로는 르노 5 E-테크, 폭스바겐 ID.2all 등 유럽 내 친환경 소형 해치백들이 꼽히며, BJ1은 이들과의 가격 및 성능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아이오닉 시리즈를 통해 쌓은 브랜드 신뢰와 기술적 내공이 BJ1의 출발선에 강한 동력이 되고 있는 셈이다.
한편, BJ1의 가격은 현재 고가화된 전기차 시장 흐름을 반전시킬 새로운 변수로 기대된다. 도심 거주자와 2030 세대, 그리고 내 차는 필요하지만 고가는 싫다는 소비층을 직접적으로 겨냥한다는 점에서, 기존 전기차가 닿지 못했던 수요층까지 폭넓게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의 재정의
유럽이 먼저 반응
이번 BJ1 프로젝트는 단순한 소형 전기차의 등장을 넘어, 현대차가 전기차 시대의 가격 패러다임을 재편하려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연비와 도심 주행 효율이 강조되는 유럽 시장에 특화된 모델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전략 EV와는 다른 독립적 아이덴티티를 지니게 된다. 이는 현대차가 지역 맞춤형 모델 개발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는 시그널이기도 하다.
물론, BJ1의 등장이 반드시 성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소형 전기차 시장은 가격 민감도가 극히 높은 영역이기에, 배터리 원가와 안전성, 주행거리 등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고성능 트림 도입이 현실화될 경우, 제품 구성과 가격 간 균형을 어떻게 잡을지도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BJ1은 기존 전기차 시장에서 소외됐던 실속형 소비자를 위한 일종의 출구 전략이 될 수 있다. 차체가 작고 가격이 낮아도, 성능과 신뢰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는 사례가 형성된다면, 이는 단순한 차종 확대가 아닌 시장 재정의 수준의 혁신으로 기록될 것이다. 아이오닉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면, BJ1을 주목할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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