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수소차 넥쏘
잇따른 결함과 늦장 대응
소비자 불만 고조됐다

현대자동차의 대표 수소연료전기차 모델인 넥쏘. 해당 모델이 잇따른 결함 논란에 휘말리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가스 누출과 같은 중대한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관련 수리와 리콜 대응이 늦어지고 있다는 점이 문제의 본질로 지적된다. 특히 부품 수리를 특정 외주업체에만 맡기면서 차량 점검과 수리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은 수소차를 운행하는 소비자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
실제 최근 점검에서 기준치를 넘는 수소 누출이 확인된 차량이 적지 않았으며 일부 차량은 측정조차 어려운 심각한 누출 상황에 놓여 있었다. 내압 용기 재검사를 기한 내 받지 못할 경우 법적 처벌까지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현대차의 늦장 대처는 단순한 기업 이미지 문제를 넘어 소비자 안전과 직결된 사안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15%의 불합격률 나타나
수소차 신뢰도에 큰 타격
넥쏘는 출시 초기부터 지속적인 품질 논란에 시달려 왔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정기 검사를 받은 넥쏘 차량 9,657대 중 무려 1,532대가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이는 전체의 약 15.8%에 해당하는 수치이며 불합격 사유 대부분은 수소 누출 문제로 확인됐다. 이와 같은 높은 불량률은 수소차의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더불어 현대차는 지난 2022년 4월, 수소 감지 센서의 성능 저하 문제로 1만 7,000여 대를 리콜한 바 있으며 이후에도 유사한 문제가 반복되면서 리콜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3만 5,000대에 달하고 있다. 문제는 리콜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근본적인 원인 해결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일관된 기술 개선 없이 단순한 사후 처리에 머무는 대응은 브랜드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더욱이 현대차는 문제 부품 수리를 외부 전문업체에만 맡기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가 수리를 기다리는 대기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심지어 수리를 요청한 소비자가 수개월 동안이나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소비자는 수소가 누출되는 차량을 운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며 이는 도로 위 모두의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신형 출시 몰두에 해법 미비
불안한 고객만 남은 상황
현대차는 오는 5월 넥쏘의 완전 변경 모델 디 올 뉴 넥쏘 출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기존 차량의 문제 해결에는 여전히 미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리콜과 수리가 지연되는 상황에서 신형 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오히려 소비자들의 반발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한다. 신뢰 회복 없이 신제품을 내놓는 전략은 자칫 브랜드 전반에 부정적 이미지를 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수소 누출이 심각한 차량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수거 조치와 함께 대체 차량을 제공하는 등의 보완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내압 용기 재검사 기한을 넘기면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제조사가 소비자의 법적 책임까지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현대차는 부품 제조사인 영도산업과 협력해 해결책을 마련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런 간결한 설명이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빠른 수리와 명확한 원인 분석, 그리고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기술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현대차의 수소차 전략은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다. 현대차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시간 끌기가 아닌 실질적인 조치와 책임 있는 대처라는 의견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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