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미학과 기술의 조화
다이너스티-D 공개했다
럭셔리 SUV 새 기준 될까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 중 선두 주자로 꼽히는 BYD가 2025 상하이 오토쇼에서 새로운 플래그십 SUV 콘셉트카 다이너스티-D를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다이너스티 시리즈는 BYD의 대표적인 고급 라인업으로 출시 5년 만에 연간 100만 대에서 200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중국 자동차 산업의 성장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이번에 공개된 D급 풀사이즈 SUV 콘셉트카는 전통적인 동양 미학과 첨단 디자인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향후 BYD의 고급차 전략을 선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이너스티-D는 콘셉트카를 넘어 중국 전통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글로벌 럭셔리 SUV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위상을 재정의하겠다는 포부가 담긴 모델이라 할 수 있다.
용안 미학으로 재해석
강렬한 외관 디자인
다이너스티-D의 외관은 중국 전통의 상징인 용의 얼굴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언어가 핵심이다. 입체적으로 표현된 처마용 수염과 2.4m에 달하는 일체형 리어램프는 단절 없는 유기적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러움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8개의 사각 헤드램프 그룹은 좌우 균형을 이루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또한 램프의 점등 효과는 은은한 옥빛을 연상시킨다.
측면은 수묵화의 곡선을 연상시키는 먹물 흩뿌린 듯한 라인으로 마감되어 차량 전반에 우아하면서도 단단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간결한 사이드 스커트와 천단 돔에서 영감을 받은 23인치 휠은 중화 민족 특유의 기세를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후면부에는 봉황의 날개에서 착안한 3D 입체 테일램프가 적용되어 동양 전통의 느낌과 미래지향적 감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다이너스티-D는 외관 하나만으로도 중국 문화의 정체성과 미적 감각을 전면에 내세운다. SUV의 틀을 넘어, 디자인 자체가 일종의 예술 작품으로 기능하며 브랜드 가치를 고급스럽게 끌어올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BYD가 단순 기술 중심이 아닌 문화와 정체성을 함께 제안하는 브랜드임을 강조하는 전략적 포지셔닝이라고 해석된다. BYD는 해당 모델을 약 40만 위안(한화 약 7,300만 원)대로 양산화할 계획이며 전장 5.3m의 대형 차체와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통해 고급 소비층의 감성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내는 움직이는 박물관?
전통과 기술의 정교한 융합
다이너스티-D의 실내 디자인에 대해서는 중국 무형문화재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는 의견이 종종 등장한다. 둔황 실크로드에서 착안한 소재 활용은 대나무와 나무상감, 종이 질감, 금박 처리 등을 절묘하게 배합해 전통적 감성을 자극한다. 이러한 구성은 탑승자가 차량 내부에서 중국의 문화유산을 체험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며 자동차를 문화의 한 공간으로 만든다.
계기판은 고궁 지붕에서 영감을 받아 황금비율로 분할되어 있으며 지붕처럼 펼쳐지는 대시보드는 현대적 미니멀리즘과 고전적 미학이 공존하는 새로운 공간감을 제공한다. 여백의 미를 살린 레이아웃과 절제된 구성은 고급 SUV로서의 느낌을 더하고 조명 효과를 통해 밤에는 전통 조명등과 같은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BYD는 다이너스티-D를 통해 기술력뿐만 아니라 문화적 깊이를 담은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자 한다. 이는 서구 브랜드가 주도하던 럭셔리 SUV 시장에 대해 중국만의 독창적인 접근법으로 맞서는 시도로 읽혀진다. 이번 다이너스티-D가 글로벌 프리미엄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상징적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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