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원대 하이브리드?
연비와 성능까지 훌륭해
KGM, 토레스 HEV 등장

최근 KGM이 꺼내든 토레스 하이브리드 모델. 3,000만 원대 초반이라는 가격표를 달고 4,000만 원이 훌쩍 넘는 쏘렌토나 싼타페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중형 SUV의 넉넉한 크기와 하이브리드의 경제성, 그리고 국산차 특유의 실용성을 모두 잡겠다는 야심이 엿보인다.
토레스는 지난 2022년, 회사 존폐 위기 속에서도 놀라운 반전을 이끌어낸 모델이다. 당시 국산 SUV 디자인 트렌드를 뒤흔든 무쏘의 부활 콘셉트로 주목받았지만 파워트레인과 하이브리드 부재는 약점으로 남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KGM은 BYD와 손을 잡고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토레스에 탑재했다. 과연 이 차는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 수 있을까.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나 중동 지역에서도 토레스 하이브리드에 대한 기대감이 서서히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3천만 원대에 중형 SUV
그리고 하이브리드까지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외관에서는 기존 가솔린 모델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실내는 EVX와 더뉴 토레스에서 먼저 적용된 새 디자인을 가져오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기존 기어 스틱 대신 토글 스위치 타입 전자식 변속기를 적용해 보다 세련된 감각을 제공한다. 세부적인 인테리어 마감도 소폭 개선되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주행 성능은 완전히 달라졌다. 1.5리터 터보 엔진에 듀얼 테크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해 가솔린 모델의 답답했던 가속과 부족했던 정숙성을 대폭 개선했다. 과거 모델에서는 부족했던 초기 가속 응답성과 엔진 소음이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는 깔끔하고 매끄럽게 정리된 것이다. 실내는 흡·차음재 강화로 조용함을 크게 끌어올렸다. 도심 주행에서도 모터의 부드러운 개입 덕분에 승차감이 크게 향상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격은 깜짝 놀랄 수준이다. 기본형 T5가 3,140만 원, 고급형 T7이 3,635만 원으로 책정됐다. 전장 4,705mm, 전폭 1,890mm, 전고 1,720mm의 중형 SUV 사이즈를 고려하면 동급 최고 수준의 가성비다. 특히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춘 경쟁 모델들과 비교하면 수백만 원 이상 저렴하다. 이 차가 일명 갓성비 아빠차로 불리는 이유다. KGM은 향후 라인업 확장도 검토하고 있어 추가 트림 출시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연비 역시 뛰어난 수준
아쉬운 인포테인먼트
연비는 더욱 인상적이라는 반응이다. 복합 연비는 15.3~15.7km/L를 기록했으며 도심에서는 16.6km/L를 넘긴다. 일부 실제 주행 테스트에서는 19km/L를 넘었다는 보고도 있다. 이는 동급 내연기관 SUV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수치다. 특히 도심 구간 주행 시 94%까지 전기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하기에 연료비 절감 효과도 상당하다. 이러한 고효율은 매일 차량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경제적 이점을 제공한다.
다만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실내 플라스틱 소재의 질감은 여전히 고급 브랜드 대비 부족하고 인포테인먼트 반응 속도 또한 개선이 필요하다. 무선 카플레이 지원이 되지 않는 점은 최신 트렌드를 고려할 때 분명한 단점이다. 트렁크 바닥 마감 품질 또한 한층 더 다듬을 여지가 남아 있다. 하지만 이 차급과 이 가격대를 감안하면 어느 정도 눈감아줄 수 있는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압도적인 가격, 중형 SUV급 공간, 전기차급 연비라는 3박자를 고루 갖춘 모델이다. 만약 향후 내구성과 신뢰성 검증까지 이뤄진다면 KGM은 스포티지, 소렌토, 싼타페가 장악한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 진정한 반란을 일으킬 준비를 마친 셈이다. 향후 4WD 버전이나 고출력 사양까지 추가된다면 토레스 하이브리드는 더욱 강력한 상품성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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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레이더
그래봐야 시장 점유율 3%~^^
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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