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 브랜드 전기 SUV, G6
알리바바 지원으로 한국 진출
국내 전기차 시장 흔들까?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샤오펑이 2025 상하이 오토쇼를 통해 전기 SUV G6를 공개했다. 샤오펑은 중국 최대 전자 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투자를 받아 알리바바 자동차라는 별칭을 얻은 브랜드로, 국내 시장 진출도 본격적으로 준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샤오펑은 빠르면 올해 안에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완성차 형태로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G6는 국내 출시 가능성이 가장 높은 모델로 거론되고 있다. 샤오펑은 치열한 한국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준비를 마친 듯 보인다.
테슬라 모델 Y와
정면 승부수 걸어
샤오펑 G6는 전장 4,750mm, 전폭 1,920mm, 전고 1,680mm로 테슬라 모델 Y와 유사한 체급을 지녔다. 외관 디자인은 기존 샤오펑 G9와 P9 모델의 특징을 계승했으며, 전반적으로 곡선형 볼륨을 강조한 실루엣에 좌우로 길게 뻗은 헤드램프와 리어램프가 미래지향적 분위기를 더한다. 차체 곳곳에는 자율주행을 위한 카메라가 촘촘히 배치돼, 샤오펑이 강조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X 파일럿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실내는 물리 버튼을 최소화하고 대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운전석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모두 터치스크린 기반으로 통합되어 있으며, 차량 기능, 공조 조작까지 모두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제어한다. 다만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UI 구성과 메뉴 디자인은 테슬라와 상당 부분 유사해 독창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편의성 면에서는 G6가 강점을 보인다. 센터 터널 위에 스마트폰 2대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하단 깊숙한 수납공간은 다양한 짐을 보관하기에 충분하다. 2열 좌석은 키 큰 성인 남성도 편안하게 앉을 수 있을 만큼 무릎 공간과 머리 공간이 넉넉하게 확보돼 있다. 고급 소재와 부드러운 시트 쿠션, 넓은 등받이 각도 조절 기능은 장거리 이동에서도 쾌적함을 제공한다.
파워트레인과 가격 경쟁력
국내 시장 반응 뜨거워
샤오펑 G6의 파워트레인은 세 가지 버전으로 제공된다. 기본 RWD 스탠다드 모델은 258마력을 발휘하며 0~100km/h 가속 시간이 6.6초에 달한다. RWD 롱레인지 모델은 286마력, 6.2초의 성능을 갖췄고, 최상위 AWD 퍼포먼스 모델은 476마력의 출력을 바탕으로 3.8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한다. 이 수치는 테슬라 모델 Y 퍼포먼스 모델과 비교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수준이다.
가격은 RWD 스탠다드가 19만 9,900위안(약 3,952만 원), 롱레인지가 22만 9,900위안(약 4,546만 원), AWD 퍼포먼스가 27만 6,900위안(약 5,475만 원)으로 책정됐다. 현지 기준 가격을 감안하면 국내 출시 시 4천만 원대 중반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보조금을 감안할 경우 테슬라 모델 Y 대비 상당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브랜드 인지도, 서비스망 구축 여부 등은 샤오펑이 넘어야 할 과제다. 테슬라가 국내 시장에 진입할 때도 초기에는 충전 인프라와 서비스 문제로 진통을 겪었던 만큼, 샤오펑 역시 가격과 상품성만으로는 승부를 장담할 수 없다. 그럼에도 G6는 테슬라 모델 Y를 직접 겨냥한 상품 기획과 가격 전략으로, 국내 전기 SUV 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안겨줄 가능성이 크다. 샤오펑의 한국 상륙이 현실화된다면, 경쟁 구도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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