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
변경 자료, 아예 빈칸으로 유지
어디가 어떻게 변한 건데?
현대차의 소형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은 최근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데, 그 와중에 주행거리 정보가 또다시 바뀌는 것으로 보인다. 2025년 2월 하반기, 이미 한 차례 인증 수치가 수정될 기미가 보인 이후 재차 등장한 자료다. 이에 따라 출고를 기다리는 소비자들의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시선이 있다. 심지어 변경된 주행 거리에 관한 정보는 아예 빈칸이다. 현시점 현대차 캐스퍼 홈페이지상에 기재된 정보는 최초 인증 자료와 같다.
더군다나 최근 출시되어 이제 막 고객 인도를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크로스 사양은 환경부의 주행 가능 거리 인증을 그대로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최초 인증 이후 주행 가능 거리 변경에 관한 정보는 알려진 바가 없다. 어쨌든 어떤 부분이 변경이 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이게 어디가 얼마나 개선된 것인지 또는 조정된 것인지 알 수 없는 차주로선 답답할 수밖에 없다.
계속되는 빈칸 자료
보조금과 연관, 현실적인 문제
캐스퍼 일렉트릭의 주행거리 관련 정보는 2025년 2월 하반기 한차례 조정될 것으로 보이는 자료가 등장했었다. 당시에도 연식 변경 등 배터리 관련 부품이 변경될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문제는 당시 변경 자료도 빈칸이고, 이번에 다시 변경 인증된 자료도 빈칸이다. 현재 캐스퍼 일렉트릭은 출시 준비 중 인증되었던 자료만이 제대로 기재되어 있다.
특히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기차이기에 보조금 기준에도 영향을 받는 차량이다. 같은 차를 두고 주행거리 수치가 달라지면 국고 보조금 차등 지급 가능성도 생길 수 있다.
그런 이유로 구매자로서는 이런 현상이 단순한 수치 수정을 넘는 경제적 손해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의 실제 부담금이 요동칠 수도 있는 중요한 문제와 맞닿는다. 더군다나 국산 전기차 중 저렴한 편에 속해 아주 조금의 금액 변동도 구매자로서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정보 혼선만이 문제 아니야
까마득한 납기, 소비자는 불안?
문제는 정보 혼선만이 아니다. 현재 캐스퍼 일렉트릭은 전기차 라인업 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납기 장기화 모델로 분류된다. 실제로 2025년 4월 계약 기준으로 출고까지 최대 20개월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 계약을 하더라도 실제 차량을 받는 시점은 2026년 하반기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입대 전 계약하면 전역 후 받는다는 우스갯소리가 현실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장기 납기 차량에 대해 정보가 반복적으로 변경될 경우, 계약자는 확신 없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량을 기다려야 하는 셈이다. 만약 그 사이에 연식 변경 발표가 나와 차량 가격이라도 오르게 된다면 계약자 이탈이라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방향은 현대차로서도, 차를 기다리는 예비 차주로서도 긍정적인 방향은 아니다.
캐스퍼 일렉트릭의 매력
변경 있다면 빠른 조처 필요
이 차는 분명 매력적인 전기차다. 합리적인 가격, 내연기관 모델 대비 넓어진 실내 공간, 전기차로서의 기본기를 출중하게 갖췄다고 할 수 있는 주행거리까지. 하지만 아무리 제품이 훌륭하더라도 정보의 일관성과 정확성이 무너지면 소비자들은 등을 돌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현대차는 이 문제를 해명하는 등의 조처를 하지 않는다면, 단순히 캐스퍼 일렉트릭 한 모델의 문제가 아닌 전기차 시장 전반에서의 신뢰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 필요한 건 또 다른 주행거리 수치가 아닌,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투명한 커뮤니케이션이다. 고객을 기만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변경 점이 있다면 발 빠르게 소비자 정보 제공을 위해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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