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데 토마조에서 P72 공개
어떤 모델인지 살펴보니
세상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자동차 브랜드도 많다. 오늘 언급할 슈퍼카 브랜드, 데 토마조가 그중 하나다. 자동차를 안다는 사람들도 아마 데 토마조라는 이탈리아 브랜드는 처음 들어볼 것이다. 그래서 ‘신생 브랜드인가?’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놀랍게도 1959년 설립되어 곧 70년을 향해 가는 장수 기업이다.
마세라티 소속의 레이싱 드라이버 알레한드로 데 토마조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회사를 설립했으며, 고급 세단인 도빌, GT카인 롱샴, 스포츠카인 과라, 비구아, 슈퍼카인 망구스타, 발레룬가, 판테라를 내놓았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와서는 파산, 회생, 인수, 해체까지 험난한 일의 연속을 겪게 된 데 토마조. 이렇게 회사가 사라지나 했더니 2015년 회사가 다시 재건되었으며, 2019년, 드디어 신모델 P72 프로토타입이 공개되었다. 그리고 6년 후 지난 15일, 드디어 최종 양산형 모델이 공개되었다.
과거 양산이 되지 못한
P70의 디자인을 재해석
P72은 옛날 캐롤 셸비와 함께 개발했지만 양산되지 못하고 프로토타입으로만 남은 P70을 모티브로 재해석해 디자인되었다. 2019년 공개된 프로토타입과도 디자인이 그다지 차이나지 않는다. 외관을 살펴보면 곡선을 많이 사용해 유려한 모습을 보여주며, 특히 휀더가 상당히 돋보인다. 도어는 대각선으로 열리는 버터플라이 도어가 적용되었다. 엔진이 뒤에 있다 보니 후면에 공기 흐름을 위한 그릴이 존재하며, 양 옆에는 원형 테일 램프가 적용되어 있다.
실내는 상당히 클래식한 모습이다. 각종 게이지가 아날로그로 되어 있으며, 마치 명품 시계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조작 버튼도 심플하게 몇가지 없는 모습이다. 시트는 카본과 가죽 재질로 제작되었으며, 센터콘솔에는 수동 기어가 적용되어 있다. 또한 전체적으로 브라운/카본 투톤 컬러로 이루어져 있다.
오직 운전에만 맞춰진 초점
다른 편의사양은 사치에 불과
P72는 오직 운전에만 집중된 슈퍼카다. 그렇다보니 요즘 자동차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편의 사양은 사치다. 심지어 스피커조차 없어 이 차 내에서 들을 수 있는 유일한 소리는 엔진 사운드 뿐이다. 차량 조작이 가능한 디스플레이도 이 차에는 없다. 키도 옛날 차들처럼 키박스에 넣고 돌리는 방식이다.
그래도 성능만큼은 기가 막히다. 포드 머스탱에 들어가는 V8 5.0 가솔린 엔진에 슈퍼차저를 장착해 710마력을 발휘한다. 데 토마조는 옛날부터 포드와 제휴해 포드 엔진을 가져왔었는데, 그 인연으로 이번 P72에 포드 엔진이 적용되었다. 변속기는 6단 수동변속기가 맞물린다. 기어비가 짧게 설계되어 있다.
72대만 한정 생산할 예정
가격은 무려 100만 달러 이상
이름에 걸맞게 P72는 이탈리아 포함, 글로벌 시장에 72대 한정 생산된다고 한다. 가격은 정확하게 알려진 바는 없지만 100만 달러 이상이라고 한다. 이것도 최소 가격이며, 고객 맞춤형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고객이 옵션을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가격은 그보다 상승할 수 있다.
P72는 요즘같은 디지털 시대에 ‘디지털보다 감성’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그대로 담은 슈퍼카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차가 아닌 시대를 초월한 기계 예술로 평가받고 있다. 양산차가 정식 공개되기 전인 2023년에는 P72를 기반으로 트랙에서만 달릴 수 있는 P900을 18대 한정 생산,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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