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형 차량으로 변신
BYD의 새로워진 한L
가격 낮춰 경쟁력 확보
중국 MIIT를 통해 BYD의 플래그십 세단 한L의 엔트리 모델이 공개되며 이목을 끌고 있다. 이번 모델은 고급 사양이었던 루프 장착형 라이다를 제거한 대신, 가격을 낮추고 실속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 디자인과 차체 크기는 기존 모델과 동일하지만 핵심 주행 보조 기능은 새로운 시스템으로 대체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BYD 한 L 시리즈는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구성되며 이 중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라인업의 가격은 약 20만9,800위안(한화 약 4,065만 원)에서 25만9,800위안(약 5,038만 원) 사이에 형성되어 있다. 전륜구동 모델은 순수 전기 주행거리 200km, 사륜구동은 180km를 제공하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전기 주행성능을 극대화한 구조가 강점이다. 특히 이번 엔트리 모델은 가격을 유지하면서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일부 변경하여 상품성을 다각도로 조정했다.
차체 크기 기존과 동일
추가 선택 폭 넓어졌다
한 L DM-p 엔트리 모델은 상위 트림과 동일한 전장 5,050mm, 전폭 1,960mm, 전고 1,505mm, 휠베이스 2,970mm의 차체 크기를 유지한다. 공차 중량은 2,235kg이며 타이어는 245/45 R19 규격이 그대로 적용된다. 전면부에는 BYD 특유의 롱 페이스 디자인이 보이며 후면부에는 차이니즈 노트 테일램프가 배치되어 고급 세단다운 위용을 유지한다. 선루프, 휠 디자인, 리어 엠블럼 등은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다르게 구성할 수 있다.
이번 엔트리 모델에서 가장 큰 변화는 루프 라이다의 삭제다. 기존 상위 모델에 기본으로 제공되던 루프 장착 라이다는 제외됐고 대신 BYD의 갓스 아이 C라는 비전 기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는 고해상도 카메라와 센서를 중심으로 작동하는 시스템으로 기존의 갓스 아이 B 시스템의 라이다 기반 구조와는 다른 접근 방식이다. 가격을 낮추면서도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주목할 점은 소비자가 원할 경우, 루프 라이다와 앞 유리창 및 펜더에 부착된 카메라 장비를 옵션으로 다시 장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기본 사양에서는 가성비를 우선하고 상위 시스템을 원하는 소비자는 추가 선택을 통해 고급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구조다. 이런 유연한 구성 전략은 BYD가 다양한 수요층을 겨냥해 제품을 설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DM 하이브리드 탑재
3.9초 제로백 성능까지
엔트리 모델임에도 파워트레인은 부족함이 없다는 평가다. BYD의 최신 5세대 DM-i 하이브리드 기술이 적용된 이번 차량은 1.5리터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과 함께 전륜 및 후륜에 각각 탑재된 영구자석 동기 모터를 결합한 듀얼 모터 사양이다. 엔진은 약 154마력, 22.95 kgf·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전륜 모터는 200kW, 후륜 모터는 동일한 수준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9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200km/h로 설정되어 있다.
배터리는 BYD가 자랑하는 블레이드 리튬인산철 팩이 적용됐다. 이번 모델에는 29.5kWh 용량이 장착되고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CLTC 기준으로 145km를 제공한다. 이는 도심 주행 중심의 하이브리드 차량으로서 충분한 수준으로 충전 편의성과 에너지 효율 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안정성과 수명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전기차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도 신뢰를 줄 수 있는 요소다.
이번 한L 모델은 라이다를 제외하면서도 핵심 성능을 유지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와 주행거리, 첨단 보조 기능까지 고루 갖춘 균형 잡힌 중대형 세단으로 완성되었다. BYD는 이 모델을 통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뒤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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