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카 브랜드의 SUV 모델
그 시작이었던 포르쉐 카이엔
최근 전기차 모델 포착됐다고
2019년 포르쉐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줄곧 하이엔드 시장에서 거대한 내연기관 엔진을 장착한 스포츠카 및 슈퍼카를 제작해 왔던 포르쉐가 갑자기 전기차 스포츠카를 만들겠다는 이야기가 돌더니 정말로 전기 슈퍼카를 생산한 것이었다. 이를 본 다른 슈퍼카 제조사들은 코웃음을 치듯 “우린 절대 전기차를 만들지 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지만, 타이칸은 엄청난 인기를 몰며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슈퍼카 제조사들의 비웃음을 뒤로하고 이제는 당당히 전기차 슈퍼카의 선두 주자가 된 포르쉐가 이번엔 2002년부터 생산해 왔던 준대형 SUV인 카이엔을 전기차로 만들 예정인데, 전기 모터를 단 순수 전기 SUV 카이엔 일렉트릭의 프로토타입이 주행하는 모습이 유출되었다. 이는 2030년 탄소중립을 선언한 포르쉐의 전동화 사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훨씬 깔끔해진 외형 공개
폭스바겐 PPE 플랫폼 기반
그전에도 이 프로토타입은 공개된 적이 있었다. 올해 5월에 처음 보인 포르쉐 카이엔 일렉트릭은 처음엔 포르쉐의 차기 K1 플래그쉽이라는 이야기가 돌긴 했지만 결국 카이엔의 전기차 모델인 것으로 밝혀졌었다. 이후 7월에는 폼이 휠 아치와 차체 하부를 덮은 채 테스트 주행하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물론 위장 목적의 폼은 아니지만 그래도 실제 디자인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주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프로토타입은 더욱 깔끔해진 모습을 드러냈다. 새로 출시되는 이 4세대 카이엔에는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협력해서 개발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PPE를 기반으로 할 것으로 예상된다. PPE 플랫폼은 포르쉐 마칸과 아우디의 Q6 e-트론에서도 쓰이는 플랫폼이지만 카이엔은 조금 더 크고 무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다 센서의 위치 변화
트윈 터보 모터 장착 예정
포르쉐는 2024년 4월에 카이엔의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이전 3세대와 크게 달라진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이번 4세대 카이엔도 디자인의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3세대와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라이다 센서가 상단 그릴 중앙에 위치하는 반면, 4세대 카이엔에서는 하단 그릴 중앙으로 변경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현재의 카이엔보다 더 작은 헤드라이트를 채택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카이엔 일렉트릭의 파워트레인은 아직 공개된 바가 없지만, 마칸 EV와 유사한 트윈 터보 모터를 장착할 가능성이 높다. 마칸 4의 경우 최대 출력은 408마력, 최대 토크는 66.3kg.m를 발휘하지만, 터보의 경우 최대 출력 630마력, 최대 토크 79.9kg.m를 발휘한다. 나중에 나올 카이엔 일렉트릭 터보의 경우 더 강력한 엔진 탑재가 기대된다.
더 커진 배터리 탑재할 터보
페이스리프트와 병행 판매
4세대 카이엔 일렉트릭 터보는 고용량 배터리 탑재로 인해 더 크고 무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모델은 더 많은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4개의 전기모터를 탑재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PPE 플랫폼은 최대 270kW의 빠른 충전이 가능해 20분 안에 10% 잔량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4세대 카이엔 일렉트릭은 2025년 말 혹은 2026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그러나 카이엔 페이스리프트 또한 2023년 4월에 출시한 만큼 단종하지 않고 2030년까지 V8 라인업을 유지하면서 병행 판매될 예정인데, 포르쉐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80% 정도만을 전동화 모델로 바꾸고 나머지 20%는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를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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