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색이 상태를 말해주듯
자동차는 배기가스로 말한다
심해지기 전에 확인 필요해
정확한 판단은 아닐지라도 사람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디가 안 좋은 것인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붉은 얼굴을 하고 있다면, 혈관의 심장 기관에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고, 누런 얼굴을 하고 있다면 간 기능이 저하되었을 수도 있다. 사람 뿐만 아니라 자동차 역시 나름대로 자신의 문제를 밖으로 표출하고 있다.
차량이 운행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아직’은 괜찮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금 설명하는 작은 변화를 얼른 캐치하여 큰 고장으로 이어지기 전에 차량을 수리에 맡기는 것이 좋다. 다만, 지금 설명하는 증상들은 결함으로 100%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높은 확률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다.
엔진이 과열되면 투명해진다
계속 흰색이라면 어딘가 문제
자동차 건강 표시는 바로 배기가스를 통해서 알아볼 수 있다. 지금에야 기술력이 좋아져서 소음도 별로 나지 않고 차량 뒷모습을 신경 써서 보지는 않으니 잘 알 수가 없지만, 배기가스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 우선 색깔을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정상적인 차량의 배기가스는 아무런 색도 띠지 않는다. 시동을 걸 때 가끔 흰색이 보이기도 하지만 이는 엔진이 과열되면서 점차 사라진다.
만약 흰색 배기가스가 지속적으로 나온다면, 엔진 실린더가 마모되거나 훼손되어 엔진오일이 연소실 안쪽으로 잘못 유입되고 있을 수도 있다. 엔진 온도가 충분히 상승할 만한 시간이 지났는데 흰색 연기가 계속 나온다면 실린더 헤드 손상, 헤드 개스킷 파손, 엔진 블록의 균열 등의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다.
검은색이라면 일단 문제
털털거리면 머플러 손상
검은색 배기가스가 나온다면, 이는 연료가 과잉 공급되거나 공기 유입이 부족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불완전 연소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연소한 탄소 가루가 섞여서 나오기 때문에 검은색을 띠게 되는 것이다. 검은색 배기가스의 원인은 인젝션 펌프의 불량으로 과도한 연료 공급, 에어 클리너에 이물질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관련 부품을 점검받는 것이 좋다.
배기가스의 색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자동차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시동을 걸거나 주행할 때 비정상적으로 배기음이 크다면 머플러 내부 벽의 손상이 생겨서 흔들리거나 녹이 껴있는 경우이므로 점검을 받아야 한다. 또한, 머플러 구멍에 종이를 대보았을 때 바람이 불규칙적으로 나온다면 엔진 출력에 문제가 발생했다는 의미다.
정상 배기가스는 무취다
증상 발견 시 점검 필요해
마지막으로는 냄새다. 물론 배기가스를 직접적으로 다량 흡입하는 것은 건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지양해야 하지만 종이컵과 같은 작은 용기를 머플러 구멍에 대고 배기가스를 받아서 살짝 냄새를 확인하는 것 정도는 괜찮다. 정상적인 차량의 상태라면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는다. 만약 무언가 타는 냄새가 난다면, 엔진 과열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다.
시큼한 냄새가 난다면, 연료보다 공기가 더 많이 유입되고 있다는 의미다. 그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즉시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아야 한다. 사실 앞서 말한 현상들이 차량 문제와 일대일 대응하지는 않는다. 가장 정확한 것은 일정 주기로 전문가에게 차량의 상태를 점검받는 것이다. 하지만 작은 관심 하나만으로 차량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니 한 번쯤 차량의 뒷모습을 바라봐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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