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의 차’ 기아 모하비
튼튼한 프레임으로 유명해
생산 종료돼 중고가 상승?
기아의 준대형 SUV, 모하비. 모하비 하면 자연스럽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생각난다. 기아의 차량이니 당연히 떠오를 수도 있겠지만 정의선 회장이 줄곧 모하비를 사적인 용도로 꾸준하게 타고 다니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기 때문이다. 확인된 바는 없지만, 정의선 회장이 직접 출퇴근할 때 운전하고 다닌다는 이야기도 들리기도 했다.
유명 그룹의 회장이 즐겨 탄다고 해서 모든 것이 완벽한 차량일 리는 없겠지만, 많고 많은 차량 중에 특정 차량을 선택했다는 것, 그것도 세계적인 그룹의 중요 인물이 이동할 때 애용한다는 것은 그만큼 모하비가 큰 매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또한 모하비는 ‘무적의 자동차’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출시 때부터 단단한 보디 온 프레임 형식을 사용해 매우 튼튼한 내구성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아랍으로 수출된 모하비가 폭탄 테러를 받고도 멀쩡하게 차체를 유지한 사진이나 15톤 트럭과 추돌사고가 발생했지만, 트럭만 부서졌을 뿐 아무런 타격이 없는 사진도 모하비의 튼튼함을 증명한다.
이렇게 튼튼한 차량 이제 없다
프레임은 타스만 물려줄 예정
튼튼한 내구성 말고도 대체제 없는 매력을 발산하는 모하비는 2008년 출시 이후 2016년과 2019년에 각각 1, 2차 페이스리프트를 받고 2021년과 2023년에 연식 변경 모델이 출시되었을 정도로 인기가 많은 모델이다. 특히 가장 최근인 2023년 연식 변경은 소리 없이 출시 되었고, 모든 트림에 12.3인치 LCD 클러스터가 적용되고 마스터즈 그래비티 트임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본 탑재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인기에도 모하비는 이제 더 이상 새롭게 생산에 들어가지 않는다. 지난 7월 말을 끝으로 화성공장에서 모하비 프레임을 기반으로 한 픽업트럭인 타스만의 생산을 위해서 모하비의 생산을 끝냈기 때문이다. 타스만은 2025년 출시 예정인 기아의 픽업트럭으로 역대급 성능과 디자인을 선보여 최고의 관심을 받게 되었지만, 한편으로 타스만의 단종 소식이 아쉽기도 하다.
캠핑 좋아한다면 딱이야
중고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
이제 자동차는 더 이상 목적지로 이동만 하는 이동 수단의 개념이 아니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는 제품이 되었다. 단순히 연비가 좋거나 외제 차라서 구입하는 시대는 지나간 것이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취미 생활 중 하나인 캠핑의 유행과 맞물리면서 모하비는 최적의 차량으로 여겨졌다. 차박, 카라반 견인 등 레저 스포츠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마땅한 대체제가 없는 것이다.
현재 모하비 2024년형은 7월까지 생산된 모델의 재고에 한해 신차를 판매하며 앞으로는 중고차 시장에서만 모하비를 만나볼 수 있다. 중고차 플랫폼 관계자는 단종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하비를 찾는 수요가 많아 중고차 시세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모하비는 가장 저렴한 모델 기준으로 5천만 원대 초반에 거래가 되고 있는데, 1만km밖에 타지 않았던 중고 제품이 4,600만 원대에 거래가 되고 있다.
가을 맞이해 중고가 상승
불황일수록 중고차는 오른다
또한 중고차 시장에서는 가을 나들이 철을 맞이해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데, 국산 세단, SUV, RV 차량의 중고가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 중고차 플랫폼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차의 경우 아반떼 AD와 LF 쏘나타의 시세가 오르고 있고, 기아의 경우는 2세대 K5와 모하비, 카니발의 시세가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모하비의 경우 평균 3,877만 원에 거래가 되고 있으며 이는 전 월 대비 2.4% 증가한 것이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신차를 구매하는 경우엔 대형 SUV 등 시세가 상대적으로 비싼 차량의 수요가 줄고 소형 SUV와 같은 경차의 수요가 늘고 있으며, 이 기세는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당연히 중고차 시장에도 경차의 수요가 늘었지만, 반대급부로 대형차를 신형으로 구매하지 못하거나 모하비처럼 단종된 대형차의 수요가 늘어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하비를 구매할 의향이 있는 구매자는 서두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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