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엔 팔지도 않았던 현대차 ‘이 모델’.. 설마 이제야 국내 출시를?

현대차 해외 전략형 모델인
픽업트럭 모델 ‘싼타크루즈’
최근 국내 도로서 포착 눈길

분명 현대차 모델인데 국내엔 팔지 않는 현대차. 최근 그런 차량이 국내에서 포착되어 화제다.

국산차 모델인데 국내에는 팔지 않는 모델? 뭔가 모순이 아닌가 싶지만 생각보다 이런 모델은 많다. 바로 차량 개발부터 진출하는 국가, 시장 상황에 맞춰 개발하고, 생산 역시 현지에서 이뤄지는 해외 전략형 모델이 그렇다. 이런 해외 전략형 모델의 경우 특별한 이유, 상황이 있지 않는 한 국내에 출시되는 경우가 거의 없는 편이다.

현대차 브랜드 내에선 픽업트럭 모델, 싼타크루즈가 여기에 속한다. 싼타크루즈는 풀사이즈 픽업트럭이 대세인 미국에서 틈새시장인 소형 픽업트럭 분야를 공략하기 위해 내놓은 모델로, 현대차가 포니 픽업 이후 정말 오랜만에 내놓은 픽업트럭 모델이다. 현대차 북미 공장에서 생산되어 북미에 판매되는 차량으로, 한국에는 판매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런 모델이 최근 국내 도로에서 정식 번호판을 부착한 상태로 포착된 것이다.

현대차가 오랜 만에 선보인
픽업트럭 모델, 싼타크루즈

싼타크루즈는 지난 2021년 현대차가 출시한 소형 픽업트럭 모델이다. 포니 픽업트럭 이후 무려 31년 만에 출시한 모델이기도 한데, 이는 현대차가 그간 픽업트럭 시장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픽업트럭 시장은 정통 강호인 미국 브랜드 모델들, 미국 시장에 적극적인 일본 브랜드들이 시장을 장악한 지 오래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대차는 그간 픽업트럭 시장 대신 다른 시장에 더 큰 신경을 쏟았는데, 이에 대한 결과가 바로 프리미엄 시장에 첫 발을 딛은 국산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다.

그런 와중에도 현대차 미국 현지 딜러들은 픽업트럭 모델의 개발을 끈질기게 요청했다고 한다. 결국 현대차는 콘셉트카 공개에 이어 양산차 개발에 착수, 2021년 싼타크루즈를 내놓게 된다. 다만 기존 업체들과는 최대한 경쟁을 피하는 쪽을 선택했는데, 미국에서 가장 잘 팔리는 풀사이즈급이나 그보다 한 단계 아래인 미드사이즈 급이 아닌 소형급으로 내놓았으며, 그것도 정통 픽업트럭이 아닌 크로스오버 타입을 선택했다. 투싼을 베이스로 했으며, 적재함이 일체형으로 되어 있다. 경쟁 모델로 포드 매버릭이 있다.

최근 국내에서 포착된
의문의 싼타크루즈 한 대

싼타크루즈는 북미에서 생산되어 북미에서 판매된다. 한국 시장에는 픽업트럭 수요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에 싼타크루즈의 모습이 포착되었는데, 놀라운 점은 정식 번호판이 달려 있다. 포착된 차량의 외장 색상은 블루 스톤 색상이다.

해당 차량은 오너가 미국에 거주할 당시 구매했다가 한국으로 돌아올 때 이삿짐으로 가져온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 판매 차량을 한국으로 들여와 운행하는 방법으로는 직수입을 하거나 이삿짐으로 들여오는 것 두 가지가 있는데, 직수입의 경우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인증 결과에 따라 등록이 불허될 수 있다. 하지만 이삿짐으로 들여오는 경우 인증 절차가 면제되어 세금만 내면 등록할 수 있다. 다만 자신이나 가족 명의로 해외에 차를 등록해 3개월 이상 경과해야 하며 귀국할 때 1대만 이삿짐으로 인정된다.

싼타크루즈는
어떤 모델일까?

싼타크루즈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 최근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었다. 디자인은 전면이 투싼과 팰리세이드를 합쳐놓은 듯한 모습으로 변한 반면, 실내는 투싼 풀체인지처럼 대대적으로 변화된 모습이다. 사양도 향상되었는데, 12.3인치 계기판과 12.3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이어진 커브드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으며, ccNC 인포테인먼트가 적용되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하다. 198마력, 25.3kg.m을 발휘하는 2.5 가솔린 자연흡기와 281마력, 43.0kg.m을 발휘하는 2.5리터 가솔린 터보 두 가지가 있다. 가격은 미국 기준으로 2만 8,500달러(한화 3,730만 원)부터 시작한다. 국내에 출시될거란 이야기가 많았는데, 사실무근이며, 대신 기아에서 타스만을 국내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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