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가 처음 만든
순수 전기차 어벤저
직접 경험해본 후기
지난해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모델인 어벤저를 출시한 지프. 첫 전기차인 만큼 접근성이 그나마 괜찮은 소형 SUV를 선택했다. 출시된 이후 2023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될 만큼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는 출시 1년이 지난 9월부터 정식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시승차만 나온 상태이며, 본격적인 고객 인도는 조금 더 있어야 한다고 한다. 지난 22일, 대구에서 개최된 미래 모빌리티 엑스포에서 어벤저의 실물을 직접 보는 것은 물론 잠깐 시승할 기회가 생겨 간단하게 경험해 보았다.
디자인에서 느껴진 점?
컴패스의 전기차 버전
어벤저는 레니게이드와 동급인 소형 SUV이지만 외관을 살펴보면 한 체급 위의 모델인 컴패스의 전기차 버전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컴패스와 디자인 유사성이 많다. 전기차 모델이지만 지프의 상징인 7분할 세로 그릴은 그대로 유지했으며, SUV 전문 브랜드답게 범퍼 디자인 역시 강인함을 보여주는 디자인으로 되어 있다.
실내는 요즘 트랜드 답게 심플한 편이다. 다만 소형급이라서 그런지 곳곳에 물리 버튼은 어느정도 남아 있는 편이며, 디지털 계기판과 중앙 디스플레이의 크기는 작은 편이다. 또한 소형 SUV 중에서도 상당히 작은 편에 속하므로 뒷좌석이 좁은 편이다. 수치상으로 살펴보면 현대차의 베뉴보다 약간 큰 정도다. 그래도 실내 디자인은 한 체급 위의 컴패스보다 고급스러운 편이다.
다소 아쉬운 주행거리
주행 질감으로 커버한다
소형 SUV 중에서도 작은 편에 속하다 보니 배터리 용량이 크지 않은 편이다. 54kWh 용량을 탑재해 인증 주행거리는 292km에 불과하다. 물론 실 주행거리는 이보다 길다. WLTP 기준으로는 400km라고 하는데, 실제로 그정도는 어려워 보인다. 소형 전기차에 400~500km 정도 주행거리를 기대하는건 지금 시점에서는 욕심이겠지만 그래도 아쉬운 부분은 어쩔 수 없다.
그래도 다행히 주행 질감은 좋은 편이다. 처음 전기차를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운전의 재미가 생각보다 있는 편이다. 정숙성도 상급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괜찮은 편이다.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고, 최근에 나온 차에 시승할 수 있다고 해서 해봤는데 생각 이상의 느낌을 선사해 주었다.
유럽에서 인정받은 전기차
추후 추가 시승 기대되는 차
잠깐 타보았지만 왜 유럽에서 인정받았으며, 현지에서 10만대 계약을 돌파했는지 알 수 있었다. 주행거리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정말 훌륭했다. 위에서 언급한 주행 성능은 물론이고, 소형차 치고는 옵션 사양도 꽤 좋은 편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같은 반자율 주행 시스템이 충실히 들어가 있는 것은 물론, 운전석 마사지 시트,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 게이트, 8컬러 앰비언트 라이트까지 기대 이상의 사양이 적용되었다.
이번 시승에서 차량 설명을 담당해준 딜러분이 추후 연락을 주면 직접 필자가 거주하는 곳까지 방문해 반나절 정도 시승으로 차량에 대한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했다. 어벤저에 대한 더 자세한 시승기은 그 이후에 또 따로 작성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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