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X3 4세대 풀체인지
주행감이 세단 안 부럽다
패밀리카 후보로 어떨까?
BMW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 중 하나로 꼽히는 중형 SUV ‘X3’. 2003년 첫 출시 후 3세대 모델까지의 누적 판매량이 350만 대를 넘기며, 국내에서는 2004년 출시 후 5만 대 이상 팔렸다. 수입차 시장에서 이 정도의 실적을 올린 모델은 X3가 유일하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11월 기준 4,478대로 5시리즈와 X5에 이어 브랜드 3위를 달리고 있다.
BMW에서 숫자 3은 신뢰도 높은 기본기와 운전 재미, 누구든 노력하면 다가설 수 있는 접근성의 상징이다.
그만큼 최근 국내 시장에 선보인 X3 풀체인지 모델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상당하다. 도이치모터스 남양주 전시장의 지원으로 해당 모델을 시승해 볼 수 있었는데, 이번 글에서는 주행감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다루기 쉬운 가속 감각
출력은 여유로운 수준
시승차는 X3 xDrive 20 M 스포츠 프로 사양이다. 2.0L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31.6kgf.m를 발휘하며, 8단 자동변속기가 네 바퀴로 동력을 전달한다. 이미 엔진과 변속기의 궁합이 완성형인 만큼 기본에 충실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풍부한 초반 토크를 내지만 가속 반응이 선형적인 세팅 덕에 다루기 쉽다. 변속기는 주행 모드에 따라 명확한 작동감 차이를 보여준다.
일상 주행에서는 엔진음과 진동 유입이 최소한으로 억제돼 있다. 그래도 운전의 즐거움을 강조하는 BMW인 만큼 스로틀을 과감히 열면 꽤 스포티한 음색의 엔진음이 저절로 미소 짓게 한다. 0~100km/h 가속 시간은 8.5초로, 요즘 기준으로 화끈한 편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일반적인 주행 상황은 물론 고속도로에서도 아쉬움은커녕 힘이 남는 느낌을 준다.
M 스포츠 패키지 프로
운전 즐긴다면 좋은 선택
M 스포츠 패키지 프로 사양인 만큼 여러 부분에서 독보적인 매력을 찾아볼 수 있다. 안락한 승차감과 날렵한 핸들링을 모두 챙길 수 있는 M 스포츠 서스펜션, 가변식 스포츠 스티어링이 포함된다. 마치 차와 한 몸이 된 듯한 조향감이 일품이며, 꽤 빠른 속도로 코너에 진입해도 예상보다 높은 한계점을 보여준다. 분명 SUV임에도 세단처럼 안정감 있는 롤 억제력 역시 인상적이다.
해당 사양에는 매력적인 디자인의 20인치 전면 가공 림과 전륜 255/45R20, 후륜 285/40R20 타이어가 적용돼 있다. 쫀득한 그립은 물론 외적으로도 한층 든든한 느낌을 준다. 휠 안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레드 캘리퍼는 M 스포츠 패키지 프로에만 적용되는 감성 포인트다. 제동감은 밟는 만큼 잡아주는 독일차 특유의 리니어한 감각이 직관적이다.
대폭 개선된 2열 거주성
가족 태워도 부담 없다
혼자서는 물론 가족을 태워도 부담스럽지 않은 상품성 역시 X3의 인기 비결이다.
패밀리카의 필수 요소 중 하나로 어떤 자리에 앉아도 안락한 승차감을 꼽을 수 있겠다. 일상 주행에서는 필요한 노면 정보를 전달하면서도 운전 피로를 최소화하는 균형 잡힌 승차감을 보여준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M 스포츠 서스펜션이 댐퍼를 바짝 조여 고성능 SUV 부럽지 않은 주행감이 반전 매력이다.
이번 신차는 2열 거주성이 대폭 개선됐다. 공간은 물론이며 전반적인 승차감과 NVH가 앞좌석 못지않다. 주행 성능에도 신경을 쓴 만큼 다소 거칠게 마감된 과속 방지턱을 통과할 때의 충격이 없진 않다. 하지만 여진이 금방 사라져 언제 그랬냐는 듯 평탄한 주행을 이어 나간다. 아울러 적당한 높이의 시트 포지션 덕에 쾌적한 시야가 확보되며, 광활한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는 좋은 날씨에 환상적인 개방감을 제공한다.
시승 지원 : 도이치모터스 남양주 전시장
전시장 주소: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중앙로19번길 25-29
전시장 전화: 031) 554-7105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