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터 20년 만에 풀체인지
2027년부터 생산 나선다
세미 보닛 타입으로 변화
현대차가 2004년 출시한 4세대 포터를 약 20년 만에 풀체인지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2012년 페이스리프트 이후 풀체인지 없이 수명을 유지해 왔던 포터, 전자 신문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2027년, 풀체인지를 진행한 5세대 포터의 출시를 확정하고 개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현대차는 브랜드 내 최초의 PBV 차량인 ST1을 통해 포터를 대체하는 방안을 검토했었으나, ST1의 저조한 판매량과 전기차 캐즘(일시적 과도기) 현상으로 신형 포터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차세대 포터를 생산할 곳으로 전주공장을 낙점했다는 소식이다.
높은 적재량 갖춘 캡 오버 타입
휠 베이스 짧아 골목길에서 강점
파워트레인은 기존처럼 LPG와 EV(전기차)를 모두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2023년 11월부터 시행된 대기관리권역법 개정안에 따라 대기관리권역 내 소형 화물트럭의 디젤 운행이 금지되면서 현대차는 포터의 디젤 파워트레인을 삭제했다. 이번 풀체인지를 통해 포터의 중점적인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차체 형태이다. 현대차는 신형 포터를 기존 캡 오버 형태가 아닌, 보닛 타입과 캡 오버 타입의 중간 형태인 세미 보닛 형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현대차는 1997년 포터를 첫 출시한 이래로 캡오버 타입의 차체 형태를 고수해 왔다. 엔진룸을 승객석 아래 배치해 트럭 캡의 길이가 짧아지는 특성이 있다. 짧아진 트럭 캡만큼 더 긴 적재함을 설치해 적재량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여기에 짧은 휠베이스로 인해 코너 회전 반경이 좁아져 골목길을 다니는 데 유리하다.
꾸준히 지적됐던 안전 문제
국토부 관련 규정 손 봤다
그러나 문제점도 발생했다. 보닛이 없어 전면 시야 확보에 용이하고, 전방 거리감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하지만, 전면 충돌 시 충격이 고스란히 실내 승객에게 전달된다는 안전 문제가 발생했다. 일반 승용차 대비 사망률과 중상률이 2배 가까이 높아지기도 하면서 국토교통부가 결국 관련 규정 손질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2022년, 중량 3.5톤 이하의 소형 화물차 안전 충돌시험 강화를 예고했다. 그동안 소형 화물차는 안전기준에 명시되어 있는 각종 충돌시험에서 면제되어 왔다. 그러나 안전 문제 등의 논란으로 인해 관련 규정을 변경해 바뀐 단계 규정을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신형이 아닌 기존 모델은 완성차 업체의 개선 기간을 고려해 2027년까지 적용이 유예된 상태다.
2027년 규정 유예 시점에 맞춰
안전 규정에 맞춘 신형 출시한다
세미 보닛 타입은 엔진이 앞에 있는 만큼 안전성 측면에서 캡 오버 타입보다 유리하다. 1차적인 충격 흡수가 보닛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또한 보닛 타입과 비교하더라도 엔진룸이 반만 돌출되어 있는 세미 보닛 타입은 짧은 차체 길이를 지녀 회전 반경에서 유리하다는 캡 오버 타입의 강점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다.
2027년부터 차세대 포터의 생산에 돌입할 전주 공장은 연간 10만 대 생산능력을 갖춘 현대차의 상용차 거점으로, 포터를 제외한 트럭과 버스 등을 생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공장이 차세대 포터의 생산을 맡으면서 기존 생산을 담당하던 울산 공장은 전기차 생산 라인을 확대해 국내와 해외 수출 등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11월 포터는 국내 시장에서 5만 3,628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달성한 6만 6,218대 판매량과 비교해 약 1만 3천대 감소한 수치다. 이같은 현상의 원인으로 경기 침체와 디젤 파워트레인 삭제 등이 꼽힌다. 이에 따라 현대차가 차세대 포터를 통해 판매량에 나설 수 있을 지 주목된다. 한편 포터의 형제차인 기아의 봉고 3는 아직 후속 모델 개발을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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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3
니나타라 전기차
안전을우선적으로 생각혀라 차값은계속올리면서 소비자는 봉이다현기에
27년도 나오면 3천만원 넘겟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