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미 끝판왕 SUV 등장
그레나디어 쿼터마스터 카이주
한화 1억 원~1억 3천만 원
남자는 보통 세 부류의 자동차를 선호하지 않을까? 첫 번째는 매끈하니 잘 빠진 스포츠카, 두 번째는 위압감 있는 고급 세단, 세 번째는 베일 것 같은 각이 살아있는 정통 SUV. 이렇게 세 종류 안에 자동차 취향은 거의 다 정리된다고 보면 되겠다. 출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차인 그레나디어, 그중에서도 픽업트럭을 기반으로 개조한 쿼터마스터 카이주를 소개한다.
최근 부품 이슈로 인해 잠시 생산이 중단된다는 발표가 있었으나, 2025년 상반기부터는 문제가 해결되어 생산이 재개된다고도 한다. 아마 이는 시트의 명가 레카로의 파산 때문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무렴 어떤가, 이 차는 완전히 마니아들을 위해 만들어진 차라는 것이 외관에서부터 느껴진다. 어떻게 생각하면 남성적인 차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의 G바겐보다도 남성적인 디자인은 1억 원을 조금 넘게 내면 구매할 수 있다.
다양한 용도로 개조 가능
신뢰도 높은 BMW의 구동계
이런 차량의 경우 다목적 사용이 가능하고, 험로를 주파하는 데에 특화되어 있어 캠핑용 자동차로 쓰기에도 손색이 없다. 농촌에서도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1억 원이 넘는 차량을 농사에 사용하는 이는 없으리라 판단된다. 2024년 그레나디어의 제조사 이네오스는 픽업 사양 쿼터마스터의 섀시 캡 모델을 공개했다. 이는 적재함 부분을 애초에 제외하고 출시해, 특장 업체 등을 통한 개조를 더욱 편리하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신생 자동차 업계는 구동계에 대한 숙련도가 없어 보통 다른 자동차 제조사의 것을 공급받는데, 그레나디어는 BMW의 직렬 6기통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한 종류씩 공급받는다. BMW의 6기통 엔진 설계 및 제조 실력은 알아준다. 일명 ‘실키 식스’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회전 질감이 부드럽고 정숙한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ZF 미션과 조합된다면 엄청난 신뢰도를 자랑하는데, 그레나디어는 그 ZF 미션도 그대로 조합했다.
국내에는 가솔린 먼저 수입
계약금은 조금 비싼 감이
한국 내수시장에는 2024년 상반기부터 정식 계약을 시작하였고,
6월부터 인도되기 시작했다. 디젤 사양을 수입한다고 알려졌던 초기와 다르게, 시장의 분위기가 가솔린 SUV 모델을 선호하는 것으로 바뀐 것을 의식한 듯 가솔린 모델을 먼저 들여오기 시작했다. 쿼터마스터가 국내에 정식 수입 및 판매될 때도 같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담으로 가솔린 모델은 최고 출력 286마력에 45.9kgf·m의 성능을 발휘하는 강력함을 지니고 있다.
계약금은 500만 원으로 알려져 비싼 감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신차를 구매할 때의 계약금은 10만 원이 전부고, 신생 브랜드이기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 듯하다. 하지만 계약금의 의미 그대로 도중에 취소하면 전액 환급 조치를 하고 있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더군다나 신생 브랜드의 경우 신뢰도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디펜더 같은 차가 나오지 않아 직접 만들어버린 에피소드가 있는 독특한 회사라서 쉽게 회사가 사라질 것 같지도 않다.
렉스턴과 직접 경쟁은 아니야
그렇지만 포지션은 비슷
차량 가격이 훨씬 비싼 관계로 KGM의 렉스턴 스포츠와 승부를 겨룰 수는 없는 차다.
렉스턴 스포츠의 적수는 타스만이 자처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첨단 옵션의 탑재 여부도 중요한 보편적인 한국 소비자에게는 다소 투박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인테리어가 호불호의 영역이다. 전자식 기어노브를 제외하면 마치 90년대 군용차에서 그대로 옮겨온 듯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렉스턴이나 타스만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
포지션 자체는 정통 사륜구동을 표방하는 픽업트럭으로 비슷한 면이 있다.
실제 KGM은 모빌리티 쇼에서 렉스턴 스포츠 칸을 개조한 캠핑카를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레나디어 쿼터마스터도 거의 같은 용도로서의 개조가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아마 자국에서는 우리나라의 렉스턴과 같은 이미지일 것으로 보인다. 남성 호르몬을 폭발시킬 만한 디자인의 그레나디어가 언젠가 보급형 모델로도 출시될까 이목이 쏠리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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