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인데 주행거리 고작 ‘350km’.. 논란 터진 기아 ‘이 모델’, 대체 왜?

기아 EV9 GT 환경부 인증 마쳐
기본 EV9과 배터리 동일하다
주행거리 아쉽다는 반응도

기아가 지난 2024년 11월 세계 최초로 공개한 고성능 대형 전기 SUV EV9 GT의 환경부 인증을 마쳤다. 이에 따라 기아는 EV9 GT의 본격적인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기아 측 발표에 따르면 EV9 GT는 올해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EV9 GT는 기존 EV9의 넉넉한 실내 거주성, 3열을 통한 높은 패밀리카 활용도와 강력한 주행 성능을 갖춰 모든 방면에서 뛰어난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출시를 앞두고 인증을 마친 EV9 GT의 스펙에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저온 복합 주행거리 359km
일부 소비자들 아쉽다는 반응

환경부에 따르면 EV9 GT의 1회 충전 시 상온 복합 주행거리는 421km(21인치 기준)를 인증받았다. 이어 도심 주행거리는 445km, 고속에서는 392km의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전기차 특성상 저온에서는 주행거리 수치가 더 낮은 모습을 보였다. 저온 복합 주행거리는 359km를 인증받았으며, 고속도로 주행은 379km, 도심의 경우 저온에서 주행거리는 343km까지 감소했다.

고성능 전기차인 EV9 GT는 모터 출력이 높은 만큼 주행거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으나, 비교적 짧은 주행거리를 두고 아쉽다는 소비자들의 반응도 제기된다. 특히 일반 EV9에 탑재되는 99.8kW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그대로 공유한다는 점에서 이같은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배터리 성능은 그대로 유지됐지만, 성능은 크게 증가했다.

합산 총출력 508마력 발휘
성능은 강력하지만 글쎄..

EV9 GT는 전륜에 최고 출력 189마력, 후륜에 320마력 전기 모터를 각각 탑재했다. 이를 통해 합산 총출력 508마력을 성능을 발휘한다. 이는 EV9 GT 라인의 384마력 대비 124마력이나 더 높은 수치이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이르는 데 불과 4.3초가 소요된다. 고성능 차량에 걸맞은 높은 출력 성능을 갖췄다.

가족을 위한 공간 활용성과 뛰어난 성능을 함께 갖춘 EV9 GT는 고성능 패밀리카라는 정체성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짧은 주행거리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고성능 전기차로는 충분할 수 있지만, 패밀리카로 활용하기에는 겨울철 장거리 운행 시 다소 제한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더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 변화
프리뷰 전자제어 시스템 탑재

특히 EV9 GT의 가격이 1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같은 아쉬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다만 일반 EV9과 비교해 확연하게 개선되는 점도 적지 않다. 먼저 외관에선 GT 전용 범퍼와 함께 21인치 알로이 휠, 네온 컬러의 브레이크 캘리퍼를 장착해 한층 더 스포티한 분위기를 낸다. 실내에서도 시트의 GT 로고, GT 전용 시트백 앰비언트 라이트 등의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고성능 모델에 걸맞은 기술도 탑재됐다. 기아 측 발표에 따르면 기아 SUV 중 처음으로 적용된 프리뷰 전자제어 시스템(ECS)으로 차량 자세를 제어해 균형 잡힌 승차감과 핸들링 성능을 구현했다고 하며, 기아 3열 SUV에서는 최초로 탑재되는 전동식 차동 제한장치(e-LSD)롸 좌우 바퀴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해 커브 구간에서 빠른 탈출을 돕는다. 소비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EV9 GT, 올해 상반기 국내 출시 후 성과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