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은 포기 못 한다.. 현대차 고집하던 ‘이 車’ 결국엔 “대박 조짐”

전 세계가 외면하는 수소차
반면 현대차 기술 발전에 집중
수소차에서 어떤 비전 봤길래?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현대차, 토요타 만이 관심을 기울이는 차종이 있다. 바로 수소차이다. 전 세계적인 친환경차 열풍에도 수소차의 성적은 처참하기 그지없다. 이에 따라 다양한 완성차 업체들은 수소차 개발에 하나둘씩 손을 놓고 있다.

기업은 이익에 의해 움직이는 집단이다. 현대차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현대차는 수소차의 부진한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수소차에 대한 기대를 놓지 않고 있다. 계속되는 판매 부진에도 현대차가 끝까지 수소차를 믿는 이유가 과연 무엇인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최고의 친환경 차량
수천만 원의 보조금까지

수소차는 수소를 연료전지로 사용하여 전기모터로 자동차가 구동되는 방식이다. 차량에 저장된 수소와 대기 중 공기의 결합으로 생성된 전기를 통해 동력을 얻는다. 전기차에 비해 충전이 빠르며 주행 거리 및 효율성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운행 중 배출되는 것은 오로지 순수한 물 뿐일 정도로 친환경 자동차 트렌드에도 적합하다.

정부는 수소차 판매 유도를 위해 파격적인 보조금 정책을 시행 중이다. 현재 국내에 등록된 수소승용차는 현대차의 ‘넥쏘’가 유일하다. 전기차의 보조금이 최대 5백만 원 선에 책정되어 있지만, 수소차의 보조금은 넥쏘 기준 2,250만 원으로 훨씬 높은 수준이다. 7천만 원대의 차량을 보조금 적용 시 4천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계속되는 하락세
충전 인프라 부실

여러 장점과 공격적인 보조금 정책에도 수소차는 연신 형편없는 성과를 내고 있다. 12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FCEV)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21.6% 감소한 1만 2,866대로 집계되었다. 이는 2023년 20.7% 역성장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것이다. 현대차는 업체별 수소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하였지만, 이 역시 전년 대비 23.5% 감소한 결과였다.

수소차가 초라한 성적을 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충전 인프라 부족이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수소충전소는 전국에 단 386기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대부분 고속도로 휴게소나 터미널 등에 집중되어 있어 충전 인프라가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현대차의 수소차 사랑
정부의 대책이 우선

현대차는 아픈 손가락인 수소차가 미래 자동차 산업을 책임질 친환경 자원이라 굳게 믿고 있다. 이것이 현대차가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수소차 기술 발전에 힘을 쓰는 이유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넥쏘 후속 모델의 콘셉트 디자인인 ‘이니시움(INITIUM)’을 공개하며, 수소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 의지를 보였다.

이니시움은 650㎞ 이상의 주행거리, 150kW급 모터 출력, 개선된 연료전지 시스템 등 기존 모델보다도 대폭 성능을 향상하였다. 아울러 수소 충전소 경유 최적화 경로를 안내하는 루트 플래너 기능, 실내·외 V2L 기능(외부 전력 공급) 등 첨단 사양을 탑재하여 사용자의 편의성을 보장한다. 하지만 수소차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부의 충전 인프라 확장이 우선이다. 정부는 상용차용 수소충전소를 56개에서 2027년, 119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이동형 충전소와 같이 충전소 유형을 다양화하는 등 수소차 보급을 위한 각종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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