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이동 수단
모범택시의 변화
주로 운용된 차종은?

국내 택시 시장에서 모범택시 서비스는 언제나 한 단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아왔다. 일반 택시보다 넉넉한 공간과 높은 서비스 품질을 보장하며, 탑승객의 편안함을 위해 고급 차종을 주로 운용하는 것이 일반 택시와 다른 특징이다. 최근 카카오T 블랙이 등장하며 모범택시의 개념이 더욱 진화하고 있지만,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국 모범택시 시장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요금이 비싼 택시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일부 네티즌의 증언에 따르면 야간에 피로한 승객을 위해 커피 한 잔을 서비스로 주는 때도 있었다고 한다. 다만 일반 중형택시보다 더 비싼 요금 탓에 도로변에서 손짓으로 택시를 세우던 시대에는 모범택시만 지나가면 손을 저절로 내렸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도 있다. 그렇다면, 이런 모범택시는 과거에 어떤 모델이 있었고, 현재 어떤 모델이 주로 운용되는지 살펴보자.


예전 대형 세단 총출동
격이 다른 승차감 자랑
현재와 마찬가지로 과거 모범택시는 주로 대형 세단을 기반으로 운영되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었던 모델은 현대차 뉴그랜저와 다이너스티였다. 이들은 택시로서는 다소 고가의 모델이었지만, 안락한 승차감과 넉넉한 실내 공간 덕분에 장거리 이동을 하거나, 늦은 시간까지 근무한 뒤 귀가하는 고소득 전문직 승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00년대 중반부터 현대차의 1세대 에쿠스가 모범택시 시장에 등장하면서 한층 더 고급화된 이미지가 형성되었다. 에쿠스는 국내 대형 세단 시장을 대표하는 모델로, VIP 의전용 차량으로도 많이 사용되었으며, 당시 택시 업계에서도 한정적으로 운영되며 프리미엄 모범택시의 상징처럼 여겨졌다. 이 외에도 기아 오피러스 역시 한때 모범택시로 운영된 바 있는데, 이러한 차종들은 당시 모범택시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격이 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카카오T 블랙의 등장
모범택시 시장의 변화
최근 모범택시는 단순한 고급 택시를 넘어 플랫폼 기반 서비스로 변화하고 있다. 카카오T 블랙 서비스가 등장하면서 차량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으며, 기존의 대형 세단뿐만 아니라 SUV 모델까지 활용되는 추세다. 현재 카카오T 블랙에서 가장 자주 사용되는 모델은 제네시스 G90과 기아 K9이다. 이들은 기존의 모범택시보다 한층 더 세련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갖추고 있어 고급스러운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수입 모델도 모범택시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벤츠 S 클래스 마이바흐와 BMW 7시리즈가 카카오T 블랙의 일부 차종으로 운영되며, 더욱 넓은 실내 공간과 첨단 기술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특히 VIP 고객들이 선호하는 차량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공항 픽업이나 기업 출장 서비스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모범택시는 과거 단순히 넓고 고급스러운 차량이 기준이었지만, 이제는 첨단 기술과 맞춤형 서비스가 더해지면서 프리미엄화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드라마 속 현대차 다이너스티
모범택시의 전설
한편, 드라마 ‘모범택시’에서는 현대차 다이너스티가 주인공 격으로 등장하며 과거 모범택시의 상징적인 존재감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했다. 다이너스티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급 세단 중 하나였으며, 부드러운 주행감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유명했다. 드라마에서는 복수 대행 서비스의 상징적인 차량으로 활용되었지만, 현실에서는 점잖고 품격 있는 차량으로 자리 잡았던 것이 사실이다.
모범택시로 운용하는 차종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지만, 여전히 프리미엄 이동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기술과 서비스가 발전할수록 모범택시의 모습도 달라질 것이며, 이미 테슬라와 같은 신세대 전기차가 택시로 운용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아 앞으로는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를 활용한 새로운 프리미엄 택시가 등장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 이용객의 기대감을 늘린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