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6 E-tron 정식 출시
완충 기준 주행거리 631km
동급 경쟁 모델 뭐 있을까?
아우디 브랜드가 A6 e-트론을 공개하며 프리미엄 전기 세단 시장에 본격 출사표를 내던졌다. 최대 392마일(약 631km)의 주행거리와 최대 543마력의 강력한 성능을 갖춘 A6 e-트론은 테슬라 모델 S, 벤츠 EQE, BMW i5와 경쟁하게 된다. 미국에서는 6만 7,195달러(약 9,000만 원)부터 시작하는 이 전기 세단이 한국에 출시된다면, 과연 얼마까지 할인될 수 있을까?
최근 아우디가 한국 시장에서 펼치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보면 기대가 되지만, 그에 따라 ‘할인 없으면 안 산다’라는 불명예가 따라다니는 것이 염려스러운 지점이다. 아울러 최근 아우디의 품질이 예전보다 확연히 떨어졌다는 많은 차주의 증언은 여전히 BMW i5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한국 출시 할인은 필수
과연 어디까지 깎아줄까?
아우디 브랜드는 한국 시장에서 대대적인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신차 출고가가 높은 대신, 몇 개월만 지나면 대폭 할인이 적용되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 A6 내연기관 모델만 해도 출고가 대비 2,000만 원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전기차의 경우, 아우디는 e-트론 시리즈를 국내에서 적극적으로 할인하며 판매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런 흐름을 고려하면, A6 e-트론 역시 초기 가격이 높게 책정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상당한 할인이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A6 e-트론의 미국 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국내 도입 시 최소 1억 원 초반대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한국 시장의 특성상, 보조금 혜택과 딜러 프로모션이 더해지면 실제 판매 가격은 8천만 원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 문제는 그때쯤이면 BMW i5가 상품성을 개선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BMW i5와 정면 승부
경쟁력 있을까?
A6 e-트론이 직면한 가장 큰 경쟁자는 BMW의 전기 세단 i5다. BMW는 이미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iX3, i4 등을 통해 입지를 다졌으며, 최근 출시된 i5는 강력한 퍼포먼스와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주목받고 있다. A6 e-트론과 비교했을 때, i5는 국내에서 1억 원대 초반부터 시작하며,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BMW의 전기차는 드라이빙 감각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A6 e-트론이 이를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성능 면에서 보면, A6 e-트론 AWD 모델은 456마력을 발휘하며, BMW i5 xDrive40(396마력)보다 우위를 점한다. 그러나 BMW i5 M60은 601마력을 내뿜으며 A6 e-트론보다 높은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또한, BMW의 최신 전기차 플랫폼이 적용된 i5는 주행 감각에서 우위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 아우디가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가격 경쟁력이 필수적이며, 결국 국내에서 얼마나 공격적인 할인 정책을 펼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브랜드지만
할인이 무기입니다
다만, 상술한 바와 같이 아우디가 가격으로만 승부를 보겠단 전략을 펼치면 필연적으로 브랜드 가치의 하락이 예상된다. 이미 최근 볼보에게 밀렸다는 평가까지 나오는 와중에, 신차를 할인만 앞세우는 전략을 취한다면 그야말로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이기 십상이다. 프리미엄 브랜드의 올바른 전략을 정의하자면, 좋은 질의 재화를 선보여, 고가이지만 소비자가 납득하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A6 e-트론은 디자인과 실내 품질에서 강점을 가지지만, BMW i5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브랜드 파워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결정적인 경쟁력이 필요하다. 과연 아우디가 한국 시장에서 또 한 번의 대규모 할인을 감행할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BMW i5와의 경쟁에서 승리로 이어짐과 동시에 차기 모델에서는 브랜드 가치를 격상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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