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출시된 볼보 EX30
미친 가성비에 시장 초토화
극찬 쏟아진 이유 살펴보니
프리미엄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가성비 선택지로 각광받는 볼보. 전기차 시대의 적절한 타이밍을 찾아 뛰어든 해당 브랜드는 SUV는 물론 미니밴, 세단 등 라인업 전반에 걸쳐 전동화 선택지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얼마 전에는 한국 시장에서 엔트리급 소형 전기 SUV ‘EX30’를 선보여 주목받는다.
앞서 2023년 11월 국내 사전 계약이 열렸던 해당 신차는 2024년 6월 고객 인도가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여러 이유로 출고가 지연된 끝에 올해 선보이게 됐다. 대신 이에 맞춰 연식 변경 모델을 들여온 데다가 가격까지 인하해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진다. 전반적인 상품성 또한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 쏟아지는데, EX30의 강점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덩치 대비 넉넉한 실내 공간
최적화된 활용도로 크기 극복
EX30의 차체 크기는 전장 4,233mm, 전폭 1,836mm, 전고 1,555mm, 휠베이스 2,650mm로 경쟁 모델인 기아 EV3보다 약간 작은 편이다. 하지만 실물을 마주한 이들은 크기 대비 넓은 공간을 갖췄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시트 포지션이 낮게 설정돼 키 180cm의 성인이 타도 헤드룸 여유가 있다고. 다만, 뒷좌석에서는 차급의 한계가 있으나 크기 제원을 고려하면 납득 가능한 수준이라고 한다.
트렁크 기본 용량은 318L다. 기아 EV3(460L) 대비 아쉽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수준 높은 활용도를 자랑한다. 바닥 높이를 필요에 따라 조정할 수 있으며, 양쪽 벽면에는 가방걸이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 프렁크는 가스 리프트 적용으로 편의성을 배려했다. 7L의 용량으로 충전 케이블 등을 적재하기엔 충분한 수준이다.
이게 진정 엔트리급이라고?
고급지지만 한 가지 단점은
실내로 돌아와 디테일을 살펴보면, 미니멀리즘과 고급감을 고루 챙긴 최신 볼보 특유의 감성이 돋보인다. 친환경 소재로 고급진 느낌을 내기가 쉽지 않은데, 재활용 알루미늄 소재의 도어 핸들, 아마씨에서 추출한 섬유를 활용한 내장재, 울 혼방 원단 시트 등은 편견을 산산이 깨부순다. 이와 함께 깔끔한 실내 배치, 큼지막하면서도 슬림한 센터 디스플레이 등은 테슬라가 부럽지 않다.
다만, 미니멀리즘에 따른 부작용도 일부 드러난다. 공조기, 시트 열선 등 자주 쓰는 기능은 물리 버튼으로 빼놓는 것이 직관적이지만 아쉽게도 디스플레이에 대부분 통합돼 있다. 폭스바겐 등 메이저 완성차 업체들이 물리 버튼으로 회귀하는 최신 추세를 고려하면 다소 아쉬움이 느껴질 수 있는 부분이다.
퍼포먼스, 효율도 수준급이다
EV3에서 욕심 좀 더 부려볼까?
그럼에도 EX30가 갖춘 강점들을 짚어보면 이러한 단점들은 사소하게 느껴질 것이다. 69kWh의 배터리 용량만 보면 작아 보이지만 그래도 복합 475km의 넉넉한 항속 거리를 인증받았다. 후륜구동 싱글 모터 구성임에도 0~100km/h 가속을 5.3초에 끊는 퍼포먼스 역시 놀랍다.
당초 4천만 원대 후반이었던 시작 가격은 4,755만 원으로 과감히 끌어내렸다. 비록 국고+지자체 보조금은 서울시 기준 268만 원으로 아쉬울 수 있다. 그럼에도 EV3 상위 트림 가격에 200만 원 정도 얹어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로 건너갈 수 있다면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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