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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카메라 도로 위 “암덩이 같은 존재들”.. 양발운전 차주들, 욕 먹어도 싼 이유

도로 위 “암덩이 같은 존재들”.. 양발운전 차주들, 욕 먹어도 싼 이유

황정빈 기자 조회수  

발암 운전법, 양발 운전
양발 운전의 정의
면허 몰수해야 한다

사진 출처 = X ‘@M. RBt’

면허 시험장에서 면허를 따던 순간을 기억하는 이가 있을까? 아니, 꼭 면허 시험장에서 면허를 취득하던 순간을 기억하지 않더라도 사람들 머릿속엔 상식이 있다. 운전자라면 너무 당연한 한 가지가 있으니, 바로 가속과 제동 페달의 위치와 조작법이다. 자동 변속기 차량을 운용한다면 기준 축이 되는 뒤꿈치를 어디에 두는지는 차치하더라도, 적어도 양발운전 대신 한 발로 운전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인 수준이다.

그런데, 도로 위엔 아직도 양발로 자동 변속 차량을 운전하는 몰지각한 운전자가 많다. 이들이 늘어놓는 궤변 역시 가지각색인데, 오늘은 양발운전을 해도 되는 순간이 언제인지부터 궤변에 반박까지 해보고자 한다. 미리 말하지만, 기초 중의 기초를 부정하는 것이기에 자동 변속기 차량을 양발로 운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운전자는 면허를 몰수해야 한다고 보는 시각이다.

사진 출처 = 티스토리 ‘Portfolio-origin’
사진 출처 = 티스토리 ‘Portfolio-origin’

양발운전 왜 하게 된 걸까?
수동 변속기라면 맞다

양발로 운전해야만 하는 차종이 있다. F1이나 카트와 같은 경주용 차량 말고 수동 변속기 차량이다. 수동 변속기는 말 그대로 엔진에서 만들어지는 동력을 구동축에 전달하는 주체인 변속기, 그 중 클러치를 운전자가 붙였다가 떼는 변속기다. 그렇다면 이 클러치는 어디에 있느냐고 묻는다면, 브레이크 페달 왼쪽에 있다. 변속해야 할 때 클러치 페달을 밟아 클러치를 떼어주고, 변속을 마치고 나면 페달을 놓아 클러치를 붙여 자동차가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이다.

당연히 변속을 자동으로 해주는 자동 변속 차량에는 전혀 필요하지 않은 부품이기에 클러치 페달이 있을 리도 만무하고 심지어 자동 변속 차량엔 왼발을 놓기 위한 풋레스트를 장착한 상태로 출고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도대체 양발 운전을 하는 이들은 왜 왼발로 브레이크를 밟고 오른발로 가속 페달을 밟는지 아예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심지어 자동차에 있어 가속보다 제동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브레이크가 가속 페달보다 더 민감하게 설정되어 그들 자신의 브레이크 패드 수명마저 깎아 먹는 짓이다.

사진 출처 = ‘에펨코리아’
사진 출처 = Youtube ’19Bozzy92′

왼발 브레이킹이 필요한
트레일 브레이킹

지금부터 설명하는 것은 공도에서 할 필요가 전혀 없는 레이싱 기술이다. 바로 트레일 브레이킹이라는 기술이다. 트레일 브레이킹은 레이싱과 같은 환경에서 기록 단축이 필요한 상황에 코너를 공략하며 전개하는 기술이다. 코너를 진입하며 완전히 감속만을 하기보다, 가속과 감속을 함께 전개해 브레이킹 포인트를 최대한 뒤로 늦추고 빠른 속도로 코너 진입 이후 즉각적인 코너 탈출 가속을 전개하고자 할 때 쓰는 기술이다.

도대체 공도에서 상술한 트레일 브레이킹을 사용할 일이 뭐가 있을까? 일반인이 공도에서 코너를 빠른 속도로 탈출하고 싶다면 차라리 일체형 서스펜션을 장착하고 강한 감쇠력 세팅과 하이그립 타이어와 함께 18인치 이내의 휠 인치업을 하는 것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기술은 본업이 레이서인 사람조차 공도에서 운전할 때 사용하지 않는 기술이다. 아울러 빠른 속도로 코너에 진입하면 하중 이동이 매우 중요해지는데, 양발 운전을 하는 운전자가 하중 이동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지부터 의문이다.

사진 출처 = Youtube ‘Honda Oman’
사진 출처 = ‘Top Gear’

레브 매칭과 힐앤 토
사실상 유명무실

여기서 한 가지 양발 운전을 하는 또 다른 상황이 나온다. 바로 레브 매칭과 힐앤 토라는 기술이다. 레브 매칭은 간단히 말해서, 주행 중 저단 변속해야 할 때 재가속을 위한 동력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리 단 수에 맞는 회전수로 조정하는 것이고, 힐앤 토는 레브매칭을 하기 위해 앞꿈치로 브레이크, 뒤꿈치로 가속 페달을 밟는 것이다. 물론 이때 왼발은 클러치를 밟고 있다.

그런데 자동 변속 차량에는 제대로 구사할 수도 없는 기술이며, 당연히 하등 필요하지 않은 기술이다. 그것부터 묻고 싶다. 양발 운전자가 레브 매칭과 힐앤 토를 알고 있는지부터. 심지어 자동 변속 차량으로 양발 운전을 하게 된다면 브레이크 스위치가 노면 상태에 따라 눌릴 수 있어, 후행 차량에 엄청난 민폐를 주게 된다. 후행 운전자로선 ‘저 사람 정신병자네’라고 할 만한 장관이 펼쳐지는 것을 본인은 모를 것이다.

사진 출처 = Youtube ‘defaultstivaper’
사진 출처 = Youtube ‘Hyundai N’

런치 컨트롤 사용한다면
이것마저 순간이다

최신 고성능 차종에는 런치 컨트롤이라는 기능이 있다. 런치 컨트롤이란 정지 상태에서 최대 가속을 할 때, 발진 가속력을 높이려는 방법이다. 런치 컨트롤을 시도하는 방법은 이렇다. 왼발로 브레이크를 밟고 오른발로 가속 페달을 밟은 상태에서 엔진 회전수가 올라가면 그때 왼발을 떼어 더 빠른 가속을 꾀하는 것이다. 자동 변속 또는 듀얼 클러치 차량에서 두 발로 운전하는 때는 이것이 거의 유일한 상황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마저 가속이 시작되면 바로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어야 정상이다. 특별히 제 자리에서 바퀴를 의도적으로 헛돌리는 번아웃을 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면 아주 찰나의 순간에 브레이크를 왼발로 밟는 것인데, 양발 운전자들은 런치 컨트롤이나 번아웃을 하는 상황이 아니어도 모든 순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양발 운전을 한다. 아울러 위급 상황에 페달을 오인이라도 한다면 애꿎은 운전자까지 피해를 줄 수 있는 ‘민폐 덩어리’다.

사진 출처 = ‘Hyundai Forums’
사진 출처 = Youtube ‘운전의 달인’

언덕길에서 필요해?
그냥 운전을 그만두세요

간혹 양발 운전자들의 궤변을 듣다 보면, 언덕길에서 필요하다는 식의 궤변을 늘어놓고는 한다. 참고로 최신의 차종은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가 탑재된 차종이 훨씬 많다. 경사로를 차가 알아서 판단해, 출발 시 동력이 전달되기까지 찰나의 순간 제동을 풀지 않는 것이다. 만약 경사로 밀림 방지 장치가 작동된다면, 울컥거리며 출발할 가능성이 매우 적어진다. 해당 장치가 없다고 해도 모든 자동차에는 주차 브레이크가 있어 그것을 이용하면 된다.

그런데 언덕길에서 출발할 때마다 울컥거린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는 운전자를 보면 운전을 그만두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가끔 주차 중 빠른 제동과 진행을 위해 양발로 주차한다는 사람도 있는데, 그 차의 조수석에 앉아 운전자를 100번 놀라게 한다면 절대 페달을 오인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지 묻고 싶다. 만약 페달을 오인해 멀쩡히 주차된 차를 추돌한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양발 운전을 그만두던 운전 자체를 그만두든 하자.

사진 출처 = 네이버 블로그 ‘루파룽’
사진 출처 = 티스토리 ‘합격으로 가는 지름길!’

이를 방지하는 방법은
면허 갱신 과정 강화?

이를 방지할 방안으로 떠오르는 것은 면허 갱신 과정 강화다. 면허를 갱신하고자 하는 사람은 최근 간소화를 통해 방문 없이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제도는 상술한 상식 없는 운전자를 거르기에 적합한 방법이 아닐 것이다. 면허 갱신 과정에 신체/인지검사 및 시뮬레이션과 간단한 도로 주행을 꼭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장롱면허 운전자들의 사고 위험도 많이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양발운전자들이 도로 주행 검정을 볼 땐 한 발로 운전한다면, 스스로 잘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기에 더 나쁘고 비겁한 일이다. 부디 상식적이지 못한 운전자의 면허를 몰수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도로 위에서 운전하는 모든 운전자는 스스로뿐 아니라 탑승객 또는 도로 위 다른 차의 생명까지 담보로 잡고 있다는 사실을 제발 잊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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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빈 기자
hjb@newauto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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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

    양발 오토로 양발 진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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