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크기에 높은 실용성 갖췄다
포드의 미니밴 트랜짓 커리어
가격도 저렴한데 연비도 좋네?

국내에서 미니밴 모델에 대한 수요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대표적인 예로 카니발은 과거에 아이 셋 이상을 둔 다자녀 가정이 주로 타는 차로 인식되었으나, 지금은 혼자 타는 사람도 적지 않다. 넉넉한 차체 덕분에 많은 인원이나 짐을 실을 수 있고, 캠핑카나 의전용 차량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큰 크기에서 오는 운전의 부담감은 여전히 단점으로 작용한다.
한편 해외에서는 크기가 다양한 미니밴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작지만 실용성을 극대화한 모델들도 적지 않은데, 포드의 ‘트랜짓 커리어(Ford Transit Courier)’가 대표적이다. 미국 브랜드인 포드가 만들었지만, 이 모델은 유럽 전략형 차량으로, 도로가 좁은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23년 풀체인지된
포드 트랜짓 커리어
트랜짓 커리어는 2014년에 처음 출시되었으며, 포드의 경상용차(LCV) 라인업인 트랜짓 시리즈를 소형화한 모델이다. ‘투어네오 커리어’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유럽에서는 한국의 포터와 같은 소형 트럭의 역할을 이런 LCV 차량들이 담당하고 있으며, 트랜짓 커리어는 좁은 도로 환경에서도 기동성을 확보하면서 실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설계된 전략 모델이다. 이 차량은 미국에서는 아예 판매되지 않으며, 유럽 현지 공장에서만 생산되고 있다.
2023년에는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전면 디자인이 포드의 최신 패밀리룩으로 변경되었다. 후면 디자인은 비교적 심플하게 유지되었고, 박스형 차체 구조와 2열 슬라이딩 도어도 그대로 유지되었다. 슬라이딩 도어는 옵션에 따라 삭제가 가능하다. 실내 공간 역시 기존 모델 대비 대폭 개선되었으며, 순수 전기차 모델도 새롭게 출시되었다.


크기는 셀토스 정도
저배기량 엔진 탑재
겉으로 보기에는 제법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기아 셀토스와 크기가 비슷하다. 전장은 4,340mm, 전폭은 1,790mm, 전고는 1,830mm, 휠베이스는 2,690mm에 불과하다. 셀토스보다 전고를 높이고 후면을 박스형으로 디자인해 실내 활용도를 높인 셈이다.
차량 크기가 작기 때문에 엔진도 저배기량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1.0리터 가솔린 터보 에코부스트 엔진과 1.5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되며, 6단 수동변속기 또는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차체가 작고 가벼운 덕분에 디젤 모델 기준 연비는 약 23km/L에 달한다고 한다. 전기차 모델에는 130마력을 발휘하는 싱글 모터가 탑재된다.


가성비 측면에서 경쟁력 떨어져
한국에선 성공하기 어려운 모델
이처럼 트랜짓 커리어는 해외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차량이다. 국내 소비자들이 큰 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한 데다, 가성비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차량 성격은 다르지만, 과거 기아의 소형 미니밴 카렌스가 시장에서 실패한 점만 보더라도 이러한 흐름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미니밴 시장은 스타리아가 대표적인 가성비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스타리아 투어러 모델은 2,000만 원 후반부터 구매가 가능하고, 카고 모델은 2,000만 원 중반부터 시작한다. 옵션을 추가해도 3,000만 원 초중반이면 충분히 구매할 수 있으며, 실내 공간도 카니발보다 더 넓다. 본격적으로 화물을 운반할 목적이라면 1톤 트럭인 포터가 2,039만 원부터 시작해 더 경제적인 선택지가 된다.
작은 차량이 필요한 경우에도 이미 단종되긴 했지만, 과거에 많이 생산되어 중고 시장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다마스나 라보 같은 모델들이 존재한다. 이런 시장 구조와 소비자 인식을 고려할 때, 트랜짓 커리어가 국내 시장에서 가성비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려워 보인다.
댓글6
디젤은 23km나옵니다. 코란도도 20km나와요
천만원해도 소비성 없겠다
차돌이
23km 는 수동 변속을 말하는 거죠? 자동변속기는 절대 그렇게 나올수없죠...
연비 23km 는 수동 변속기를 말하는 거죠? 자동은 절대 그렇게 나올수가 없죠...
우리나라에서 DCT는 안됨. 수도권은 차가 막히는데 저속 울컥거림. CUV는 어르신들 승하차 하기 편해서 좋고 승차감도 세단에 가까워서 안정적임. 단점은 SUV처럼 바다 같은 풍경을 감상하기는 별로인데.. 65~70시리즈 훨타이어는 잔진동이 적어서 편안함. 뷰만 포기하면 멀티링크 중형 뉴카렌스가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