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톤 화물차 포터 2와 봉고 3
난데없는 중고차 인기 폭발
소상공인들 몰린 이유는?

1톤 트럭의 대명사라고 할 수 있는 현대차 포터. 기아 봉고와 함께 소형 화물차 시장을 양분하는 모델로 오래도록 소상공인의 발이 되어 왔다. 화물차 시장은 차량 내구성이 최우선인 특성상 신형이 나와도 그 변화가 크지 않다. 하지만 작년 이루어진 포터와 봉고의 파워트레인 변경은 상당한 여파를 불러왔다고.
중고차는 신차보다 저렴하게 거래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요즘 들어 포터, 봉고 등 1톤 화물차 시세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분위기다. 줄어든 신차 수요가 중고차 시장으로 몰리면서 생긴 변화라는데, 이러한 현상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향후 전망은 어떨지 자세히 살펴보자.


지난달 대비 시세 그대로
LPG는 철저히 외면당했다
지난 20일 국내 중고차 거래 플랫폼 케이카에 따르면 올해 1~2월 포터 2, 봉고 3 디젤 모델의 검색량이 전년 대비 최대 13% 증가했다. 이와 함께 두 차종의 시세 하락율은 전월 대비 0%로 사실상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중고차 시세가 일반적으로 매월 1% 안팎으로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현상이다.
앞서 현대차, 기아는 2023년 11월부터 포터 2와 봉고 3 디젤 사양의 생산을 중단하고 LPG와 전기차 사양만 판매 중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디젤 판매를 유지하는 것이 이득이지만, 소형 택배 화물차의 신규 등록을 막는 대기관리권역법에 따라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1톤 트럭의 주 수요층은 새로운 LPG 파워트레인을 마냥 달가워하지만은 않았다.


중고차 사는 한이 있어도 디젤
시장 특성 생각하면 당연한 일
현행 포터 2와 봉고 3에 탑재되는 신형 LPG 터보 엔진은 기존 디젤 엔진 못지않은 출력과 토크를 낸다. 하지만 LPG 충전 인프라는 디젤, 가솔린 등 일반 주유소 대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시간이 금인 소상공인들에게는 이미 마이너스 요소다. 더욱 문제가 된 건 새 파워트레인의 신뢰성이었다.
그동안 오랜 세월 포터 2, 봉고 3에 탑재돼 왔던 디젤 엔진은 장기간의 개선을 거듭해 믿을 만한 내구성을 확보했으나, 신규 LPG 파워트레인은 출시 초기부터 문제를 일으켜 왔다. 주행 중 벨트 텐셔너가 분리되는 현상으로 리콜이 시행됐고, 이는 신뢰성이 생명인 화물차에 상당한 타격으로 돌아왔다. 차라리 중고차를 사는 한이 있더라도 디젤로 수요가 몰린 결정적인 계기라는 시각도 있다.


한동안 품귀현상 지속될 듯
풀체인지 신차도 디젤 없어
포터 2, 봉고 3 디젤 신차를 더 이상 구할 수 없는 만큼 중고차의 몸값이 뛰는 건 자연스러운 수순이다. 특히 단종 직전 출고된 신차급 디젤 매물은 부르는 게 값이라고. 때때로 신차보다 비싼 값에 거래된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경상용차인 한국GM 라보, 다마스 역시 대체재의 부재로 단종 직전 비슷한 품귀현상이 발생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환경 규제가 갈수록 엄격해지는 만큼 중고 디젤 1톤 트럭의 인기가 한동안 유지될 것으로 내다본다. 특히 현대차는 2026년 출시를 목표로 차세대 포터를 개발 중인 상황이다. 해당 신차 역시 디젤 모델 없이 LPG와 전기차만 출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와 관련된 흥미로운 이슈들
제보를 원한다면? 카카오톡 ☞ jebobox1@gmail.com
댓글2
그냥
중국에서 포터 그대로 디젤 카피해서 나오면 끝. 싸기까지한다면 굿. 한방에 중국차 인식 전환하기 좋은 계기인데 안하네.
1톤트럭 전기휘발유하이브리듳ㅏ를만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