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세대 제타 기반으로 개발된
폭스바겐 중형 세단 사지타
쏘나타 수준으로 차체 커졌다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중형 세단 ‘사지타(Sagitar)’의 페이스리프트가 공개됐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를 통해 외관과 주요 사양이 공개된 이번 2026년형 사지타는 현대차 쏘나타 크기의 중형 세단으로, 최신 디자인과 첨단 안전·편의 기술로 무장했다.
사지타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판매 중인 7세대 제타의 롱 휠베이스 버전으로, 중국 FAW-폭스바겐 합작사를 통해 현지 생산된다. 기본 골격은 같지만, 전장과 휠베이스를 확장해 중국 시장 특유의 뒷좌석 수요에 대응한 점이 특징이다. 제원의 경우 전장 4,812mm, 휠베이스 2,731mm로 파사트 수준의 공간성을 제공한다.


전면부 디자인 위주 변화
날렵한 인상 강조했다
새로운 사지타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기존 모델의 전통적이고 단정한 이미지를 벗고 세련된 감각으로 거듭났다. 특히 블랙 아웃 처리된 헤드램프와 정제된 프론트 그릴은 시각적 통일감을 주며, 로고 역시 크롬 또는 블랙 마감 중 선택할 수 있어 소비자 개성 표현이 가능하다. 하단 범퍼는 수평적 요소를 강조해 차체가 더욱 넓어 보이는 효과를 냈다.
측면에서는 오토 플러시 타입 도어 핸들이 적용됐으며, 블랙과 실버 투톤의 17인치 알로이 휠은 세 가지 디자인으로 제공된다. 여기에 사이드 스커트 부근과 도어 핸들 위로 일자형 캐릭터 라인을 적용하면서 연장된 측면부 프로파일을 강조하도록 설계됐다. 루프 라인은 트렁크 리드 라인으로 날렵하게 떨어지는 패스트백 형태가 적용됐다.
후면부는 중앙에 새겨진 큼직한 ‘SAGITAR’ 레터링과 일체형 라이트 바 형태의 LED 테일램프가 조화를 이루며, 루프에는 샤크핀 안테나와 선루프가 기본 장착되어 개방감과 상품성을 높였다. 범퍼 부분에는 테일램프와 마찬가지로 일자형 리플렉터를 추가하면서 디자인적 통일감을 완성했다.

1.5 TSI 단일 엔진 구성
안전 · 편의 사양도 충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TSI 터보 가솔린 엔진 단일 구성으로, 최고출력 158마력(118kW)을 발휘한다. 여기에 7단 DSG 듀얼클러치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전륜구동 방식으로 동력을 전달한다. 실내 안전과 편의성 또한 강화됐다. 기본으로 탑재되는 블랙박스 기능의 전자식 차량 기록 장치와 사고 데이터를 저장하는 ‘이벤트 데이터 레코더(EDR)’는 최근 소비자 니즈에 발맞춘 안전 기능으로, 충돌 상황 시 유용한 자료 확보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ADAS 기반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구체적인 옵션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사지타는 폭스바겐의 중국 맞춤 전략이 집약된 모델이다. SUV 열풍 속에서도 여전히 세단을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해 공간, 디자인, 기술력을 고루 갖춘 완성도 높은 상품성을 보여주고 있다. 제타보다 커진 크기와 차별화된 구성으로 현지 수요를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모델인 만큼 사지타의 국내 출시 가능성은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를 통해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점유율 유지를 위해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아우디 역시 A5의 롱 휠베이스 버전을 중국 시장에서 공개하는 등 시장 공략을 위해 브랜드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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