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필수품 코일 매트
많은 브랜드 생겨났다
하지만 주의해야 한다고

90년대까지 차를 사면 해야 하는 것들이 있었다. 직물로 이뤄진 시트에 먼지가 나기 때문에 시트에 옷을 입혀야 했고, 스티어링 휠을 쉽게 돌릴 수 있게 해주는 ‘파워 핸들’을 달아야 했다. 요즘엔 자동차를 구매하면 틴팅 말고 자동차 매트, 그중 꼭 코일 매트를 설치한다. 코일 매트는 그 구조상 먼지가 포집되기 쉽고, 그 먼지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아 쾌적한 실내를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다.
코일 매트가 개발된 이후, 우후죽순처럼 맞춤형 코일 매트 브랜드가 생겨났다. 이름은 제각각이지만 누가 더 고급 코일을 사용했는지, 누가 더 두껍고 푹신하게 만들었는지 위주로 상품을 홍보하기에 바쁘다. 하지만 이런 코일 매트도 관리가 필요한 순간이 있고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 지금 내 차에 코일 매트가 깔려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모든 매트의 기본
고정 후크 결착 필수
가장 먼저, 코일 매트가 아니더라도 기본으로 지켜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고정 후크에 매트를 제대로 고정하는 것이다. 보통 신차는 카 매트가 깔려있지 않은 상태로 처음 출고되어, 딜러의 서비스로 매트를 장착하거나 순정 매트를 깔아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만약 직접 깔아보거나 직접 매트를 한 번이라도 탈착해 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다. 매트를 움직이지 않게 고정해 주는 고정 걸이가 있단 사실을.
매트가 고정 후크에 제대로 걸려 있지 않으면 위급 상황에 최악의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매트가 고정되지 않아 발이 미끄러진다면,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상황에 발을 늦게 옮기게 될 가능성이 있고 심하면 매트가 페달 뒤로 말려 들어가 브레이크를 밟았어도 제동을 할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음료 캔을 포함해 모든 종류의 이물질이 운전석 매트 부근에 떨어지면 안 되는 이유다.


눈이나 비 오는 날씨
미끄러지는 매트
다음은 눈이나 비가 오는 등 신발 밑창이 젖게 되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다. 최근 거의 모든 코일 매트는 미끄러움 방지 패드를 덧대어 놓았다며 홍보하기에 바쁜데, 이것 역시 물에 젖는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이런 미끄러짐은 상술한 바와 같이 잘못된 페달 조작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미끄러움 방지를 위해 그려진 패턴이 신발과 맞지 않는 때도 있어 구매에 유의해야 한다.
안전뿐 아니라 운전자의 피로도도 상승시킬 수 있다. 자동 변속기 차량 기준 올바른 페달 조작을 위한 발의 위치는 브레이크 페달 오른쪽에 맞추어 뒤꿈치를 놓고, 가속 페달을 밟을 땐 축이 되는 뒤꿈치는 그대로 두고 앞꿈치만 돌려 가속 페달을 조작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런데 미끄러운 탓에 기준 축이 되는 뒤꿈치가 계속 움직인다면, 운전자는 필연적으로 계속 운전 자세를 바꿔야 한다. 아울러 뒤꿈치가 안으로 말려 들어가게 된다면 제동이 필요한 순간에 충분한 제동력을 얻기 힘들 수 있다.


먼지 안 날려서 장점?
고압수 관리 필요하다
먼지가 안 날리는 것이 코일 매트의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자동차 안에서 가끔은 간식을 먹기도 하고, 식사를 할 때도 있다. 문제는 이런 음식물 찌꺼기가 코일 매트 안으로 포집되었을 때인데, 먼지가 빠져나오지 못하는 만큼 이런 찌꺼기들도 잘 빠져나오지 못한다. 더군다나 사람이 계속 타고 내리며 문을 열고 닫는 자동차 특성상, 초파리와 같은 벌레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만약 코일 매트를 관리하며 사용하는 이가 있다면, 아무리 귀찮아도 셀프 세차장에 있는 고압 건으로 고압수를 쏘는 최소한의 관리는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게 실내를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될 것이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을 위한 기술은 더욱 진보하고 확대된다. 코일 매트도 편리함을 위해 개발된 것인데, 위와 같은 주의 사항을 지켜서 사용한다면 모두 안전하고 청결한 자동차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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