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차량인 줄 알았더니..
6천만 원 가격에 난리 난 車
디자인 표절 의혹 제기됐다

페라리 디자인을 닮은 중국발 전기 스포츠카가 6천만 원대 가격표를 달고 등장했다. 바로 ‘JMEV01’이라는 이름의 쿠페 모델로, 과거 SC-01이라는 콘셉트카로 먼저 공개되었던 차량의 양산형이다. 고성능 EV로선 꽤 저렴한 가격이지만, ‘싸고 빠른 전기차’라는 수식어에 반응은 엇갈린다. “이 정도면 가성비 페라리 스포츠카”라는 반응과 동시에 “아무리 그래도 중국차는 좀…”이라는 의견도 공존한다. 비슷한 디자인에 표절 의혹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JMEV01은 중국의 자동차 커스터마이징 브랜드 공장파이(工匠派)가 디자인하고, 장링자동차의 전기차 브랜드 JMEV가 제조를 담당한다. 4월 15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 차량은 전기차로서의 퍼포먼스, 디자인, 무게 등 모든 면에서 이례적인 수치를 내세우며 고성능 쿠페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다.

435마력, 제로백 3.9초
엄청난 성능의 전기 쿠페
JMEV01은 단순한 도심형 EV가 아니다. 듀얼 모터 기반의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최고출력 435마력,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단 3.9초면 충분하다. 전기차로서는 꽤 빠른 성능이며, 가격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치다.
주행거리 역시 준수하다. 중국 CALB가 공급하는 삼원 리튬 배터리를 탑재했으며, CLTC 기준 520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특히 이 차량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무게다.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공차 중량이 단 1,365kg에 불과하다. 튜블러 스페이스프레임 섀시와 푸시로드 서스펜션 등 경량화 기술이 적용된 덕분이다.
이러한 수치는 페라리나 포르쉐의 경량 쿠페와 견줄 만큼 경쾌한 성능을 기대하게 만들지만, 브랜드 인지도나 내구성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이는 중국 브랜드가 해결해야 할 숙제로, 품질과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한 해결될 수 없다는 지적이 중국 소비자들로부터 나오고 있다.

클래식한 아날로그 감성
이것도 계산된 전략?
디자인은 전통 스포츠카의 공식을 충실히 따른다. 전장 4,106mm, 전폭 1,830mm, 전고 1,170mm의 컴팩트한 차체에, 날렵한 LED 헤드라이트와 플로팅 루프 효과를 연출하는 블랙 아웃 C-필러가 적용됐다. 후면에는 원형 테일램프를 넣어 클래식 스포츠카의 감성을 최대한 끌어올렸다.
실내는 트렌드를 거스른다. 대형 터치스크린은 아예 없고, 수동식 사이드 브레이크와 회전식 기어 셀렉터, 물리 버튼 기반의 크루즈 컨트롤과 주차 센서 등 필수 요소만 탑재됐다. 오히려 요즘 보기 드문 ‘아날로그 감성’이 이 차의 차별점이자, 마니아를 노린 포인트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JMEV01은 클래식 스포츠카의 외형에 최신 전기 파워트레인을 결합한 이색 모델이다. 단점은 명확하다. 브랜드 신뢰도, 중국 생산이라는 선입견, 그리고 다소 투박한 완성도. 하지만, 성능과 가격만 놓고 보면 의외로 흥미로운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 단, “싸고 빠르다고 다 사는 건 아니다”라는 반응이 말해주듯, 이 차가 넘어야 할 벽은 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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