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 3와 닮은
샤오펑의 모나 M03
가격은 고작 2천만 원대

중국 전기차 시장의 다크호스, 샤오펑이 또 한 번의 기록을 세웠다. 보급형 전기 세단 ‘모나 M03’이 출시 단 216일 만에 누적 생산 10만 대를 돌파하며 중국 EV 스타트업 사상 최단기간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전기차 대중화를 이끄는 주역으로 급부상한 샤오펑은 테슬라 모델 3에 필적하는 가격과 성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 확대를 노리고 있다.
모나 M03의 핵심은 ‘가성비’다. 시작가는 11만 9,800위안(한화 약 2,400만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상위 트림도 2,800만 원을 넘지 않는다. 특히 최대 620km의 주행거리, 풍부한 편의 사양, 2열 폴딩 시 1,600L를 넘는 적재공간 등은 준중형 세단 이상의 실용성을 자랑한다. 국내 시장에 진출할 경우 기아 EV4와 직접적인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출시 216일 만에 10만 대
이미 중국에서는 큰 사랑
샤오펑은 2024년 8월 27일, ‘모나 M03’을 베이징에서 처음 공개했다. 출시 직후 단 52분 만에 실구매 예약이 1만 건을 넘기는 등 시장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어 2025년 3월 31일, 10만 번째 차량이 생산 라인을 통과하며 단일 모델로는 유례없는 속도를 기록했다.
모나 M03의 외관은 테슬라 모델 3를 연상케 하지만, 더 넓은 차체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스타일링을 갖췄다. 전장 4,780mm, 전폭 1,896mm, 휠베이스 2,815mm로 공간감은 동급 최고 수준이며, 공기저항계수는 0.194에 불과하다. 이는 고속 주행 시 에너지 손실을 줄여 실주행거리 확보에 유리하다.
실내는 테슬라와 유사한 미니멀한 구성이지만, 탈부착형 계기판과 방향제 디스펜서, 메모리폼 시트 등 다양한 사용자 맞춤 옵션이 준비되어 있다. 15.6인치 디스플레이와 퀄컴 스냅드래곤 8155 칩, 16GB RAM까지 탑재돼 엔트리 EV 수준을 넘는 품질감을 제공한다.

최대 620km 주행거리
국내 도입 가능성은?
모나 M03의 파워트레인은 전륜구동 기반으로 140kW 또는 160kW 모터가 제공된다. 배터리는 BYD의 핀드림스 리튬인산철(LFP) 팩이 탑재되며, 트림에 따라 51.8kWh 또는 62.2kWh 용량으로 구성된다. 상위 모델 기준 최대 620km, 기본형도 515km의 주행이 가능하다.
자율주행 기능 역시 눈에 띈다. 2개의 밀리미터파 레이더, 12개의 초음파 센서, 7개의 카메라를 활용해 레벨 2 수준의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구현했다. 특히 최상위 트림인 ‘Max’에는 고도화된 주행 보조 기술이 적용돼, 가성비 전기차 중에서는 유례없는 성능을 자랑한다.
샤오펑은 아직 공식적으로 한국 진출 계획을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의 국내 인증 절차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모나 M03의 상륙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만약 국내에 들어올 경우, 국내 준중형 전기 세단인 EV4와 전면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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