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만 원대 고성능 전기차
홍치의 전기 SUV 톈궁 06
국내 출시 가능성은 있나?

중국의 프리미엄 브랜드 홍치(Hongqi)가 공개한 순수 전기 SUV ‘톈궁 06’이 가격과 성능에서 동급 경쟁 모델들을 압도하며 주목받고 있다. 시작가는 184,800위안, 한화로 약 3,700만 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대 주행거리는 무려 780km에 달한다. 국내에서 7,530만 원에 판매되는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보다도 약 2배 가까이 저렴하면서도 주행거리 성능은 오히려 앞선다.
차체 크기 또한 GV70과 거의 흡사하다. 전장 4,750mm, 전폭 1,900mm, 전고 1,640mm의 톈궁 06은 휠베이스도 2,900mm에 달해 실내 공간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다. 여기에 0.259Cd의 공기저항계수, 히든 도어 핸들, 슬림형 헤드라이트, 20인치 휠까지 더해져 전기차다운 미래지향적 디자인을 완성했다.

3,000만 원대 전기 SUV
주행거리는 최대 780km
홍치는 이번 톈궁 06에 총 6개의 400V 플랫폼 기반 트림을 먼저 선보였으며, 향후 900V 고성능 버전도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가장 저렴한 ‘520’ 트림조차도 CLTC 기준 520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하며, 이는 GV70 전동화 모델의 423km보다 100km가량 더 길다.
상위 트림은 더 강력하다. 후륜구동 모델은 210kW(282마력)의 출력과 317Nm의 토크를 발휘하며, 62kWh 또는 85kWh 리튬인산철 배터리를 탑재한다. AWD 모델은 전면에 202kW 모터를 추가해 종합 출력 412kW(553마력), 토크 623Nm를 구현한다. 85kWh 배터리로 660km 주행이 가능하며, 급속충전 시 10%에서 80%까지 단 20분이 소요된다.
900V 플랫폼 기반 고성능 버전은 삼원계 리튬 배터리를 탑재하며, 후륜 모델은 402마력의 출력에 780km의 주행거리, 사륜 모델은 최대 토크 770Nm와 740km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가격은 미정이지만, 동일 사양의 수입 전기 SUV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상당하다.

레벨 2.9 자율주행까지
실내도 고급 그 이상
실내 구성도 고급스럽다. 대시보드에는 15.6인치 2.5K 플로팅 디스플레이가 자리 잡았고, 전통 계기판 대신 AR-HUD(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미래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AI 음성 인식이 가능한 링시 스마트 콕핏 시스템도 탑재되어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하고 차량 기능을 제어한다.
‘지능주행 에디션’에는 홍치가 자체 개발한 ‘스난(Sinan)’ 시스템이 탑재되어, 레벨 2.9 수준의 고도화된 자율주행 보조 기능을 지원한다. 이는 도심 및 고속도로에서의 NOA(내비게이션 기반 자율주행)와 자동 주차 기능까지 포함해, 실사용 편의성도 뛰어나다.
기본 트렁크 용량은 472L이며, 2열 폴딩 시 최대 1,611L까지 확장 가능하다. 인테리어는 백색, 자주색, 회색, 갈색, 황토색 등 5가지 색상으로 제공되며, 고급 소재와 마감으로 기존 중국차의 편견을 무너뜨리는 수준을 보여준다. 현재까지 국내 출시 계획은 없지만 국내 출시 시 가성비 전략을 내세워 동급 모델들과 피 터지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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