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저렴, 성능은 충격
BYD, 초저가 전기차 예고
‘돌핀 서프’로 유럽 공략

중국 전기차 시장을 평정한 BYD가 유럽을 정조준하며 새로운 전기차 전쟁을 예고했다. 이번에 유럽 시장에 투입될 모델은 중국 내수 시장에서 ‘시걸’로 불리는 초저가 EV다. BYD는 유럽 시장에 해당 모델을 ‘돌핀 서프’라는 이름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예상 가격은 약 2만 파운드(한화 약 3,790만 원) 이하로, 아반떼보다도 저렴한 수준이다.
해당 모델은 이미 중국에서 1만 달러(약 1,460만 원)의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BYD는 자체 개발한 배터리를 탑재하고,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까지 기본으로 제공하며 가격 대비 성능 경쟁력을 극대화했다. 이처럼 놀라운 스펙과 가격을 앞세운 돌핀 서프는 유럽 내 기존 브랜드들에게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도 꺾은 전기차
돌핀 서프의 정체
2023년 중국 출시 이후, BYD 시걸은 테슬라 모델 Y를 제치고 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그 성능과 상품성을 입증했다. 특히 30.08kWh 및 38.88kWh의 두 가지 배터리 옵션을 제공하고, 각각 305km와 405km의 CLTC 기준 주행거리를 확보해 실사용에서 부족함이 없다.
실내 사양도 가격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10.1인치 회전식 센터 디스플레이와 5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탑재되며,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구성도 눈에 띈다. 특히 올해부터는 별도 비용 없이 ‘신의 눈’이라 불리는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도 적용돼 경쟁력을 더했다.
BYD는 이를 유럽 현지 규정에 맞춰 일부 사양을 조정할 예정이지만, 전반적인 가성비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이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가장 저렴하면서 가장 합리적인 EV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본격 유럽 진출 선언
전기차 시장 지각변동 예고
BYD는 현재 유럽에서 5종의 차량을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18개월 내 13종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돌핀 서프의 등장은 가격 민감도가 높은 유럽 소비자들에게 강력한 반향을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 BYD 유럽 부사장 스텔라 리는 “돌핀 서프는 유럽에서 가장 가치 있는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실제로 영국 시장에서는 2025년 1분기 판매량이 전년도 전체 판매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딜러 네트워크도 현재 62개에서 120개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되며, 유럽 전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이 예고된다.
전문가들은 돌핀 서프의 유럽 진출이 모델 확장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있다. 기존의 내연기관 브랜드뿐 아니라, 테슬라 등 프리미엄 EV 브랜드와의 가격 격차가 극명해지며 시장 전체가 요동칠 가능성이 커졌다. 결국 돌핀 서프의 등장은 고성능과 고가 중심의 전기차 시장에 균열을 일으키며, 새로운 선택지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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