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플래그십 SUV GV90
전기차로 출시 예정이었으나
EREV 파워트레인 추가된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플래그십 SUV로 출시를 예정한 GV90. 해당 신차에 EREV(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파워트레인이 탑재된다. 이는 기존 전기차 모델에 이어 EREV를 추가함으로써 전동화 전환기에 더욱 유연한 라인업 전략을 펼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GV90은 제네시스가 처음 선보이는 F세그먼트 대형 SUV로, 브랜드 플래그십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당초 전기차로만 출시될 예정이었지만, 전기차 수요의 일시적 정체와 글로벌 시장의 변화 속도에 대응하기 위해 EREV를 추가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이는 전동화 중간 단계에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엔진이 발전기로 구동해
배터리 충전하는 방식
EREV는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이지만, 주행 중 배터리가 소모되면 내연기관 엔진이 작동해 발전기를 돌리는 방식이다. 엔진이 직접 구동에 개입하지 않고 배터리 충전에만 사용되기 때문에, 주행감은 순수 전기차와 흡사하면서도 충전 인프라의 제약에서 자유롭다. GV90에 EREV 파워트레인이 추가되면 최대 주행거리는 1,200km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미 G80 풀체인지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투입할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이는 제네시스가 2025년부터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기존 전략에서 방향을 일부 수정한 것으로, 전기차 수요 둔화와 캐즘 현상에 따른 현실적 조정으로 해석된다.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유지하면서도 시장 흐름에 발맞춰 고객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EREV는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리오토, 샤오미, 화웨이 등이 EREV를 주력 파워트레인으로 삼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 역시 EREV를 적극적으로 도입 중이다. 현대차가 GV90에 EREV를 탑재하는 것은 이러한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전기차 전환 과도기 대응해
프리미엄 브랜드 입지 강화
국내 시장에서도 GV90 모델에 EREV 도입은 상당한 파급 효과를 불러올 전망이다.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며,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부담 없이 전기차의 정숙성과 응답성을 누릴 수 있는 EREV는 전동화 전환기의 가교 역할을 수행할 핵심 기술로 주목된다.
EREV는 충전소 인프라 부족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를 해소할 수 있으며, BEV보다 배터리 용량을 줄일 수 있어 차량 중량과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모터 중심의 구동 방식 덕분에 전기차와 유사한 주행 질감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발전 엔진을 내장한 만큼 무게 증가와 시스템 복잡성이라는 단점도 존재한다.
또 내연기관이 포함된 이상, 완전한 무배출차로 분류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REV는 전동화 시장의 과도기를 안정적으로 넘기기 위한 ‘필요한 타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제네시스 GV90의 EREV 도입은 단순한 파워트레인 추가를 넘어, 전동화 시대의 유연한 대응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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